10주년 맞은 ACC…성과에도 과제는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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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ACC…성과에도 과제는 산적
2025년 02월 12일(수) 00:00
올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몇가지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 무엇보다도 아시아 문화 가치를 창출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일 것이다.

ACC는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개관했지만 초기에는 광주에서도 인지도가 높지 않았다. 초창기 너무 실험적인 창·제작에 몰두하면서 관람객들과 괴리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2022년 아시아문화원과의 통합을 계기로 시민에게 사랑받는 문화사랑방을 지향하면서 내실을 다져 복합 문화예술기관으로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누적 방문객 19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개관 이래 처음으로 연간 방문객 320만명을 기록했다. 1900여건의 전시 콘텐츠 가운데 66%를 창·제작해 문화 창작소로서의 역할도 훌륭하게 수행했다. ‘사유정원, 상상너머를 거닐다’와 ‘이건희 컬렉션: 피카소 도예전’ 등은 흥행이나 작품 면에서 성공한 전시로 이름을 알렸고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선보여 민주·인권·평화라는 ‘광주정신’ 실현에도 기여했다.

하지만 ACC를 대표할 만한 브랜드와 킬러 콘텐츠 부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기왕이면 지역 문화자산을 토대로 한 대표 브랜드를 만들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국립이라는 점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예술과 문화기관은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충분한 지원을 하되 창·제작과 전시에 최대한 자율성을 부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전당장을 어떤 인물로 선임할 지도 관심이다.

ACC가 5·18민주화운동의 성지인 옛 전남도청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문체부가 5·18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복원에 어떤 콘텐츠를 넣을지도 지역민 입장에선 관심있게 지켜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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