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신 강금복 한국화가 2025년 한중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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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출신 강금복 한국화가 2025년 한중교류전
한국미술센터, 중국 현대미술작가 하오준과 교류전 추진
2024년 12월 09일(월) 16:00
강금복 작 ‘상생’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미술인들이 만난다.

2025년 목포 출신 한국화가 강금복(60)씨와 현재 중국에서 현대미술작가로 주목받고 있는 하오준(61)이 교류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미술센터 이일영 관장은 10일 “내년 1월 중 단계적인 로드맵을 완성한 뒤 한국과 중국에서 교류전을 가질 계획”이라며 “평면미술 분야의 장기적인 교류 뿐 아니라 학술세미나, 인적·관광교류 등 문화전반에 관한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전남도와 중국 베이징시 등 자치단체가 주관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강금복 작가는 지난 2013년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산업통상자원부 로비에 가로 32m, 세로 4.5m의 초대형 소나무 그림인 ‘용송의 꿈’을 설치한 작가다. 용송(龍松)은 우리나라 소나무 종류의 하나로, 강 작가의 작품은 산줄기를 움켜쥐고 하늘로 올라가는 용의 모습과 기상을 용송을 빌려 표현하고 있다.

하오준은 지난 2001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장의 국문 제 1홀에 초대형 만리장성 벽화 ‘진산링의 아침햇빛’을 그려 이목을 끌었다. 가로 9m, 세로 4m 규모의 벽화로 중국 미술계에 화제가 됐다.

두 작가의 인연은 지난 20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국 CCTV(중앙텔리비전)가 목포 도립도서관에서 두 작가를 포함한 한-중 교류전을 개최하면서부터. 이후 코로나 19로 말미암아 인연은 잠시 중단됐다가 올해 하오준이 교류전 재개를 제안해오면서 다시 이어지게 됐다.

이일영 관장은 “현재 내년 상반기에 한국전, 하반기에 중국전을 갖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초대형 벽화를 그려낸 동시대 작가들의 만남을 통해 현대미술의 흐름을 짚어볼 수 있다는 점은 동북아 미술사 측면에서도 의미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금복 한국화가.
한편 강금복 작가는 지난달 2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전남도청 갤러리 재개관 초대전에 용송 연작과 매화 연작 등 24점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용송 연작의 경우 역동적인 필치와 강렬한 색감의 대비, 가지를 붙들고 있는 연리지(連理枝)를 통해 신산한 운명을 인내하고 극복하기를 염원하는 상생의 숨결을 표현하고 있다.

강금복 작가는 ‘한국 소나무 뉴욕에 심다’(미국 뉴욕), 한국 수묵 ‘고요한 아침’(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54회의 개인전과 초대전을 가졌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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