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묘도에 LNG 허브터미널 조성...1조 4000억원 들여 300만톤 규모 LNG 공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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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묘도에 LNG 허브터미널 조성...1조 4000억원 들여 300만톤 규모 LNG 공급 가능
2024년 10월 04일(금) 16:30
김영록 전남지사 등 참석자들이 4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열린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에서 착공식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여수 묘도에 연간 300만t 규모의 LNG를 공급할 수 있는 허브 터미널이 조성된다.

전남도는 4일 여수 소노캄호텔에서 김영록 전남지사,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수 묘도 LNG 허브터미널 착공식’을 개최했다.

LNG 허브터미널은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추진이 가능해졌다.

특히 정부가 지난 6월 ‘기회발전특구’ 로 지정한 뒤 이뤄진 전국 최초의 투자 실현 사례라는 점에서 미래 전망도 밝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선정으로 여수 묘도 LNG 터미널이 착공하게 돼 1조 4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첫발을 내디뎠다”며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발판으로 여수광양만권을 동북아 LNG 허브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은 묘도 27만여㎡(8만 3000평)의 간척지에 1조 4362억 원을 투자해 LNG 저장탱크 3기, 10만t급 전용 항만, 수송 배관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7년말까지 완공해 2028년부터 2047년까지 20년간 여수·광양만권에 연 300만t 규모의 산업용·발전용 LNG를 공급한다. 묘도터미널의 LNG 공급가격은 기존 LNG 대비 10% 이상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4년 전인 2020년 순수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면서 SPC인 동북아엘엔지허브터미널㈜을 통해 진행됐는데 산업부의 LNG 저장탱크 인·허가를 거쳐 부지 조성과 기초공사를 완료한 뒤 글로벌 경제 악화로 민간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으면서 사업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지연돼 왔다.

정부가 지난 9월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사업에 선정, 속도를 높이게 됐다.

전남도는 사업이 정상화되면 생산유발효과 2조 8000억원, 고용유발효과 1만 3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사업을 통해 전남도가 거둬들이는 취등록세가 312억원, 여수시로 들어오는소득·재산세 등도 매년 27억원에 이른다는 게 전남도 설명이다.

전남도는 묘도 LNG 허브 터미널을 중심으로 LNG 냉열을 활용한 LNG 관련 첨단산업을 육성, 국내 최대 청정에너지 수출기지로 키우는 한편, 물류·금융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1조 원 규모의 ‘국제 LNG 거래소’ 조성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전남도는 오는 11월 ㈜한양, GS에너지(주), 여수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가 참여하는 주주 간 협약을 거쳐 내년 1월 자본금 출자를 진행한 뒤 지역 활성화 투자펀드를 본격 운영하면서 터미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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