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한 광주·전남, 영세·고령 자영업자 증가
한은 광주·목포본부 보고서…폐업 건수 전국 평균 크게 상회
지난해 ‘나홀로 사장님’ 크게 늘고 부채도 50% 이상씩 급증
지난해 ‘나홀로 사장님’ 크게 늘고 부채도 50% 이상씩 급증
![]() /클립아트코리아 |
광주와 전남지역 자영업자들이 내수 침체로 인한 경영난에 아우성이다. 장사가 안돼 문을 닫는 업체들 뿐 아니라 직원을 쓰기 힘들어 홀로 영업하는 자영업자,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기 힘들어 폐업하지도 못한 채 버티고 있는 ‘좀비’ 자영업자들도 적지 않은데다, ‘일할 데가 없으니 장사나 해야겠다’며 나섰다가 실패하는 사례도 많아 대책이 절실한 형편이다.
28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목포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자영업 경영여건 및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시 자영업자의 폐업공제금 수령 건 수는 3010건으로, 지난 2019년(1880건) 대비 60.5% 급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6개 광역시의 평균 증가율(45.7%)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전남지역 폐업공제금 수령 건 수 역시 지난 2019년 1380건에서 지난해 2980건으로 115.4%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자영업자들의 폐업공제금 수령 건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56.0%)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자영업자의 폐업 건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지역의 자영업자들의 폐업 비중이 높은데도 지역 내 자영업자 수는 끝없이 증가하고 있다.
광주시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기준 14만 8000명, 전남은 30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광주와 전남 모두 자영업자 수가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1%, 10.0% 증가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지역 내 자영업자 증가의 이유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 은퇴한 고령층의 생계형 창업 등을 꼽았다.
지역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광주시 고령층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26.6%로 광역시 평균(28.5%)을 하회했지만, 전남은 52.7%로 전국 도지역 평균(38.2%)을 크게 상회했다.
또 지역 내 ‘나홀로 자영업’ 비중도 늘어나는 등 자영업 규모가 영세화되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 소재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수는 10만 3000명으로, 지난 2019년(9만 7000명) 대비 6.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 역시 1인 자영업자 수가 23만 8000명에서 26만 8000명으로 12.6%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광주와 전남이 각각 8.3%, 4.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 증가, 영세화 등으로 자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자영업 부채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다.
광주시 자영업자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3조원으로 지난 2019년(13조9000억원)보다 65.4% 늘었다. 같은기간 전남은 15조 2000억원에서 24조원으로 58.3% 증가했다.
지역 자영업자들의 부채는 새마을금고, 단위농협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광주 자영업자들의 예금은행 부채는 4조2000억원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 부채는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남은 예금은행 부채가 1조 8000억원, 비은행금융기관 부채는 7조원 불어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선진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지자체가 실시하는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 지역 소비 증대, 인구 감소세 완화에 힘써야한다”며 “고령층 퇴직자들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지 않고 임금근로자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전남지역 폐업공제금 수령 건 수 역시 지난 2019년 1380건에서 지난해 2980건으로 115.4% 증가했다. 지난해 전남 자영업자들의 폐업공제금 수령 건 수 증가율은 전국 평균(56.0%)보다 2배 이상 높았고,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자영업자의 폐업 건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광주시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기준 14만 8000명, 전남은 30만 8000명으로 조사됐다. 광주와 전남 모두 자영업자 수가 지난 2019년 대비 각각 2.1%, 10.0% 증가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지역 내 자영업자 증가의 이유로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부족, 은퇴한 고령층의 생계형 창업 등을 꼽았다.
지역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층 비중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광주시 고령층 자영업자 비중은 지난해 기준 26.6%로 광역시 평균(28.5%)을 하회했지만, 전남은 52.7%로 전국 도지역 평균(38.2%)을 크게 상회했다.
또 지역 내 ‘나홀로 자영업’ 비중도 늘어나는 등 자영업 규모가 영세화되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 소재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 수는 10만 3000명으로, 지난 2019년(9만 7000명) 대비 6.2% 늘었다. 같은 기간 전남 역시 1인 자영업자 수가 23만 8000명에서 26만 8000명으로 12.6%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광주와 전남이 각각 8.3%, 4.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자영업자들의 폐업 증가, 영세화 등으로 자영업 환경이 악화되면서 자영업 부채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대폭 증가했다.
광주시 자영업자 부채는 지난해 말 기준 23조원으로 지난 2019년(13조9000억원)보다 65.4% 늘었다. 같은기간 전남은 15조 2000억원에서 24조원으로 58.3% 증가했다.
지역 자영업자들의 부채는 새마을금고, 단위농협 등 비은행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광주 자영업자들의 예금은행 부채는 4조2000억원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 부채는 4조9000억원 증가했다. 전남은 예금은행 부채가 1조 8000억원, 비은행금융기관 부채는 7조원 불어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선진산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지자체가 실시하는 일자리 창출 노력을 지속하면서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병행해 지역 소비 증대, 인구 감소세 완화에 힘써야한다”며 “고령층 퇴직자들이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지 않고 임금근로자로 경제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