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학생들 성장기회 더 많도록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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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학생들 성장기회 더 많도록 앞장서겠다”
이주배경청소년 교육 지원 남구가족센터 ‘열정 스터디’
12명 선발 학원 연계, 학습코칭·진학 상담…개별 맞춤 교육비
“대한민국의 주체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자신감 있게 살아가길”
2024년 08월 26일(월) 19:30
광주시 가족센터에서 학습 코칭을 받는 이주배경청소년들은 지난 2일 서울대학교를 탐방하는 진로 체험학습에 참여했다. <남구가족센터 제공>
최근 몇 년간 국내 전체 학생 수가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가정 학생 수가 꾸준히 늘어나며 우리 사회에서 다문화가구 등 이주배경 청소년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광주시 각 구의 가족센터는 중·고등학교 재학중인 이주배경청소년의 성장기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남구가족센터에서 학습코칭을 받고 있는 한 중학생은 최근 수학 성적이 크게 향상되며 기말고사 평균 95점을 넘었고, 마에스터고 입학을 준비중이다. 올해 자기주도학습과 공부 방법을 지도받으며 성적이 향상돼 진로에 대한 확실한 목표가 생겼다. 고등학교 2학년 남학생은 ‘메타인지’를 학습한 후 스스로 공부법을 찾았다. 이곳에서 진로·학습 코칭을 받는 학생들은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게 돼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남구가족센터는 ‘열정 스터디’라는 이름으로 총 12명의 학생들에게 학습 지원을 하고 있다. 이주배경을 가진 청소년들, 학부모 상담을 진행한 후 선정위원회를 통해 선발했다. 개별 면담과 집단 수업으로 구성, 매월 1회 이상 학습코칭과 진학 상담을 한 후 개별 수준에 맞춰 온·오프라인 교육비를 지원한다.

강수진 담당자는 “교육비 지원은 다양하지만 학원비 지급이 끝이 아닌 학생들의 개인 성격과 공부 성향을 파악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한다”며 “이주배경청소년이지만 한국에서 태어나고 공부에 의욕을 가진 친구들,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지도해야할 지 헤매는 부모님들이 많다. 문화적 배경이 소외나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문화 영역의 리더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남구가족센터는 진로·진학 코칭 강사인 세움 연구소 민형덕 대표와 협력해 열정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직업 흥미 검사, 학습 전략, 성격, 재능 검사 등 4가지 검사를 종합해 진로 방향에 대해 로드맵을 그려나간다.

“간호사가 꿈인 친구에게 최근 대학 간호학과 교수와 면담 시간을 제공했어요. 진로가 정해지지 않은 친구들이 도움을 받고 공부에 습관을 들여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뿌듯합니다. 자기주도학습을 통해 뚜렷한 성적 향상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습니다.”

지난 2일 남구가족센터와 서·북·광산구 가족센터의 이주배경청소년 37명은 서울대학교를 탐방했다. 대학생 멘토링 활동으로 학과와 전공을 익히고 학습 동기를 끌어올리는 시간이었다.

남구가족센터 장미영 센터장은 “전문화된 교육 기관과 연계해 더 나은 환경에서 성장하고 대한민국의 주체적인 사회구성원으로 자신감을 갖고 살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올해 첫 시행하는 이번 사업은 베트남, 중국, 필리핀 등 이주배경을 가진 중·고교생 10~12명을 대상으로 학원을 연계해 매월 주기적으로 학습지도를 하고 있다. 서구는 ‘꿈단지’, 동구 ‘꿈드림’, 광산구 ‘행진’, 북구는 ‘글로벌 주인공’이라는 이름으로 구별로 특색있게 운영하고 있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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