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우어 “‘우승 청부사’ 별명에 맞게 KIA 우승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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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라우어 “‘우승 청부사’ 별명에 맞게 KIA 우승 돕겠다”
8일 불펜피칭 예고…“팬들 응원 모습에 빨리 뛰고 싶어”
“몸 상태 지금은 좋아…투구수 100개 이상도 문제 없어”
2024년 08월 07일(수) 21:15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가 7일 챔피언스필드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KBO 마운드에 곧 에릭 라우어쇼가 펼쳐진다.

KIA 타이거즈의 새 외국인 투수 에릭 라우어(29·Eric Lauer·좌투우타·사진)가 챔피언스필드에 첫선을 보였다.

라우어는 이날 캐치볼을 하면서 새 리그 데뷔를 위한 준비에 나섰다. 선수단과의 상견례, 프로필 촬영 등을 하며 바쁜 하루를 보낸 라우어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라우어는 KIA가 계약을 공식 발표하기 전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KIA Tigers’를 써놓으면서 화제를 모았다. 그만큼 새로운 팀에서의 새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7일 취재진을 만난 라우어는 “(공식 발표 전이라) 인스타그램에 써놓은 글을 내려야 하나 생각도 했었는데 계약을 하게 돼서 정말 좋았다. 축하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 정말 즐겁다. 다른 문화가 있는 곳에 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돼서 기쁘다. KIA 팬들에 대해서도 많이 들었다”며 “어제 야구장에서 경기를 봤다. 팬들의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열정적인 응원이 흥미로웠다. 팀이 이기는 모습을 봐서 더 좋았다. 경기와 응원을 보니까 더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마음은 그라운드에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 KIA는 7일 라우어의 불펜피칭을 예고했었지만 이날 캐치볼로 훈련 일정을 마무리했다.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시차 적응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라우어의 컨디션에 맞춰서 차근차근 준비를 하도록 할 생각이다.

8일 불펜 피칭을 앞둔 라우어는 “원한다고 빨리 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게 하겠다”고 자신의 데뷔전을 기대했다.

KIA와 팬들은 기대감으로 라우어를 주목하고 있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던 만큼 ‘몸상태’가 가장 큰 관심사다. 라우어는 KIA에서 자신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생각이다.

라우어는 “모든 게 좋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하기는 했지만 지금은 괜찮다. 좋은 상태를 이어가려고 한다”며 “부상으로 불안한 것도 있었고 의문을 갖는 시선도 있었다. 내가 건강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하는 것보다는 더 나은 환경에서 증명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이닝도 문제없다. 올해 부상 이후라 팀에서 투구수 제한을 두고 하면서 처음에는 80~90구에 맞춰 던졌다. 나는 100구 정도 던지는 것을 선호한다. 던질 수 있는 만큼 던지겠다. 마운드에 오래 남아있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라우어의 한국행은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빅리그 32승 투수의 KIA행에는 ‘우승’이라는 배경도 있었다.

라우어는 “KIA는 우승을 앞두고 있는 팀이다. 이곳에서 잘 던지는 것도 나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햇다. 우승을 노리는 팀에 왔다는 자체가 흥분된다. 약간 부담은 되지만 이런 부담은 좋은 것이다. 팀이 우승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며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이 좋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니까 그 별명에 맞게 노력하겠다. 강속구를 내가 원하는 곳에 던질 수 있다는 것이 내 장점이다. 특히 빠른 직구를 높게 던질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다. 경기를 풀어가는 점도 자신 있다.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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