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와 인내의 야구’ KIA, 우승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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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와 인내의 야구’ KIA, 우승 향해 질주
변우혁·임기영 등 부상 선수 공백 위기 잘 넘겨
폭염으로 정해영·이우성 퓨처스 경기 출전 취소
이범호 “선수들 좋은 컨디션 보여주는게 중요”
2024년 07월 30일(화) 20:50
이범호 감독.
선수들의 ‘의지’와 벤치의 ‘인내’로 KIA 타이거즈가 우승이라는 결승선으로 향해 간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통해 올 시즌 100경기를 소화했다. 그리고 이날 4-3 역전승을 거둔 KIA는 3연패에서 벗어나 60승에 선착했다.

극적인 승리, 선수들의 ‘의지’가 있었다.

이날 KIA는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8회 2사까지 몰렸다가 최원준의 투런포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동점에는 실패한 KIA는 1점 차에서 9회 마지막 공격을 맞았고 아웃카운트를 하나 남겨두고 김선빈의 타석이 돌아왔다.

김선빈은 키움 투수 김성민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타석에 선 변우혁도 초구에 반응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임기영을 내세운 KIA는 9회말을 실점 없이 막고 4-3 승리를 장식했다. 두 경기 연속 1점 차 패배를 당했던 KIA 입장에서는 긴 연패에 빠질 수 있는 순간에 만든 값진 승리였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던 승리였다고 평가했다.

이범호 감독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경기에서 1점 차로 져서 원준이 홈런치고도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확실히 중요한 상황에서 선빈이가 홈런 쳐주면서, 우혁이가 편하게 타석에 들어간 것 같다. 선수들이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강한 의지와 1등을 하고 있는 팀으로서 자부심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 선수들의 의지와 자부심을 확인한 사령탑, 결승 홈런을 날렸던 변우혁의 마음도 그랬다.

변우혁은 “선빈 선배가 앞에서 홈런을 쳐줘서 편하게 들어갈 수 있었다. 홈런을 치고 들어와서 세리머니 하면서 좋은 것보다는 다음 수비 걱정을 했다. 앞선 경기에서 1점 차로 졌고, 키움도 한 방이 있으니까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먼저였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보다는 타율은 더 좋지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미안했는데 승리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이날 생각한 대로 경기가 풀린 것도 좋았다. 변화구에 약하니까 억지로 직구를 참으면서 변화구 승부를 해보려고 했다. 참았던 변화구들이 운 좋게 볼로 오기도 했다. 변화구로 2루타도 만들었다. 앞서 변화구 승부를 보여준 것도 있고 홈런 타석에서는 직구로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싸움을 하면서 결과를 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의지를 확인한 이범호 감독은 ‘인내’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KIA는 롯데와의 퓨처스 경기를 통해 정해영과 이우성을 테스트할 예정이었다. 어깨 통증으로 빠졌던 정해영은 23일 NC전에서 부상 후 첫 등판에 나섰고, 27일 삼성전에서도 실전을 소화했다.

햄스트링 힘줄 손상으로 재활군이 됐던 이우성도 27일 삼성전에 이어 다시 한번 점검 무대를 준비했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상태를 체크하고 올라와야 무리가 없다. 안 좋은 상태에서 올라오면 시즌이 끝나버리는 것이다”며 “두 선수와 컨디션 이야기도 하면서 체크하고 있다. 안전하게 완벽한 상태에서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 선수가 빠진 상황에서도 팀이 1위를 지키면서 전력을 다져가고 있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이범호 감독은 “선수들이 잘 풀어가고 있다. 우혁이도 우성이가 돌아오게 되니까 보여주려고 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 복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좋은 컨디션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좋은 컨디션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준비하겠다”고 완벽하게 전력을 꾸리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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