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의 신비함·예술 감성 충만한 한국의 베니스를 걷다
[굿모닝 예향] 멋과 맛 함께 남도 유람
아쿠아플라넷서 바다 속 생물들과 산책
베니스에 온듯한 포토존서 인생샷 남기고
바다풍광 만끽하며 섬 둘레길 유유자적
미디어아트·스카이워크 등 즐길거리 가득
아쿠아플라넷서 바다 속 생물들과 산책
베니스에 온듯한 포토존서 인생샷 남기고
바다풍광 만끽하며 섬 둘레길 유유자적
미디어아트·스카이워크 등 즐길거리 가득
![]() 최근 리뉴얼을 통해 미디어아트와 생물전시를 결합한 미디어 전시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한 ‘아쿠아플라넷 여수’내 아쿠아 포리스트(Aqua Forest). |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美港) 여수’, ‘낭만과 예술이 가득한 힐링여수’. 친환경 아쿠아리움인 ‘아쿠아플라넷 여수’와 ‘낭도 둘레길’, ‘돌산 두문포 베니스마을’, 모사금(毛沙金) 해수욕장, 봉화산 산림욕장, 여수 밤바다, 365개의 섬들… 여수의 여름날은 찬란하다.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2026년 9월 5~11월 4일)를 앞둔 ‘섬섬여수’의 한여름 매력을 찾아 나선다.
◇‘아쿠아플라넷 여수’… 해양의 신비 속으로=바.다. 여수(麗水) 바다를 찾아간다. 한자말 고울 려(麗)는 ‘아름답다’, ‘곱다’, ‘맑다’는 의미를 갖는다. 순천시 해룡면과 여수시 돌산읍을 연결하는 엑스포대로를 따라 달리다 마래터널을 빠져나오면 눈앞에 바다가 펼쳐진다. ‘아쿠아플라넷(AQUA PLANET) 여수’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지상(4층 규모)에 들어선 친환경 아쿠아리움이자 복합 문화공간이다. 전시공간은 크게 ▲마린 라이프(Marine Life) ▲아쿠아 포리스트(Aqua Forest) ▲오션 라이프(Ocean Life) ▲특별 전시관 등으로 꾸며져 있다.
‘아쿠아 포리스트’는 최근 리뉴얼을 통해 미디어아트와 생물전시를 결합한 미디어 전시관으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내부에 들어서자 중앙에 커다란 생명의 나무가 자리하고 있고, 벽면에는 미디어 월이 설치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원시림과 폭포, 나비, 달, 오로라 등 실감난 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하며 영화 ‘아바타’(감독 제임스 카메론) 속으로 시공간 이동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오션 라이프’ 압권은 메인 수조에서 펼쳐지는 수중 홀로그램쇼 ‘소녀의 인어수업’. 인어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녀와 두 인어가 펼치는 수중 공연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중 터널과 360도 아쿠아돔 내부를 걸으면 마치 심해에 들어온 듯하다. 손에 잡힐 듯 머리 위로 바다거북과 얼룩매가오리, 블랙팁리프 샤크, 자이언트그루퍼 등 온갖 해양생물들이 유영을 한다. 1층 특별전시관에서는 ‘집안의 초현실주의’ 아티스트로 불리는 ‘헬가 스텐첼’ 특별전(~2026년 3월 2일)이 열리고 있다.
◇‘한국의 베니스’ 꿈꾸는 돌산 두문마을 ‘베니스 마을’=돌산 바닷가에 ‘한국의 베니스’를 꿈꾸는 어촌이 있다. 널리 알려진 향일암 가는 길목에 위치한 돌산읍 죽포리 두문마을이다.
“죽포항 두문마을은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하여 아름다움에 특별함을 더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두문마을을 ‘한국의 베니스마을’로 브랜드화한 이유는 바다가 옴팡지게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꽁꽁 숨어있는 보석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기에, 베니스의 명성처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염원에 있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베니스 마을’ 안내판에서 만든 이(해양수산부·전남도·여수시·한국농어촌공사)와 주민들의 바람을 알 수 있다. 마을안내도를 먼저 살펴본 후 포구와 마을 곳곳에 설치된 아기자기한 공간과 포토 존을 찾아본다. 어선들이 정박한 포구에는 보행로와 아치형 인도교인 ‘미풍(美風)교’가 설치돼 있다. 바깥 방파제에는 달 포토 존과 베니스타일벽화, 등대가 설치돼 있다. 달 포토 존은 날렵한 C자 그믐달 형상을 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주민들과 왜군들의 싸움을 달님 관점에서 스토리텔링해 놓은 작품이다. 달에 가까이 다가가면 ‘활기찬 어촌’, ‘두문포(斗文浦)’, ‘아름다운 바다’와 같은 글귀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석조로 된 베니스 특유의 곤돌라 포토 존을 지나면 방파제 좌우는 무지개색깔로 칠해져있다.
닻 4개가 걸린 골목길 입구에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산책로’라 쓰여 있다. 호기심에 화살표를 따라 두문포 교회 옆 오솔길로 접어든다. ‘여수 갯가길 2코스’이다. ‘안간 바위’를 지나 얼마쯤 숲길로 걸어가면 푸르디푸른 바다가 눈앞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한국의 베니스’를 꿈꾸는 어촌의 서정과 감성은 하늘과 바다 빛깔을 닮았다.
◇바다를 끼고 걷는 낭도·백야도·하화도 둘레길=‘백리섬섬길’은 섬과 섬을 징검다리 삼아 여수와 고흥을 연결한다. 그 사이에 5개의 연도교(팔영대교·적금대교·낭도대교·둔병대교·화양조발대교)가 놓였다. ‘백리섬섬길’ 중간에 낭도가 자리하고 있다. ‘여수시지(誌)’에 따르면 섬 형태가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이리 랑’(狼)자를 써서 낭도라 부르게 됐다. 여산(麗山)마을앞 도로는 ‘낭도 갱번미술길’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우리동네 미술사업’에 선정돼 마을주민과 여수미술협회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조성했다.
낭도하면 머릿속에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는 ‘낭도 젖샘막걸리’이다. 4대째 이어오며 빚고 있는 100년 전통의 막걸리이다. 화산 지형으로 이뤄진 낭도는 공룡 화석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 2월 ‘낭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및 퇴적층’이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됐다. 낭도 남동쪽에 위치한 사도 또한 84m에 이르는 조각류(鳥脚類) 보행렬 등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또한 낭도는 바다풍광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낭만낭도 섬 둘레길’로 유명하다. 둘레길은 크게 ▲섬둘레1길 낭도중~산타바 오거리 (50분) ▲섬둘레2길 산타바 오거리~역기미 삼거리(60분) ▲섬 둘레 3길 역기미 삼거리~규포 선착장(40분)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백야도 서남쪽에 상화도·하화도가 자리하고 있다. ‘아랫꽃섬’ 하화도에는 ‘꽃섬길’(총 5.7㎞)이 조성돼 있다.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여수 문화예술 랜드마크… 예울마루·장도, 예술랜드=올해로 개관 12주년을 맞은 복합문화예술공간 GS칼텍스 예울마루는 남해안권 문화예술 랜드마크이자 기업과 지역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사업의 모범사례로 꼽힌다. 예울마루 2단계인 ‘예술의 섬’ 장도는 지난 2019년 5월 개관했다. 창작스튜디오를 중심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도로 들어가려면 진섬다리를 건너야 한다. 만조 때는 진입로가 잠기기 때문에 예울마루 홈페이지(yeulmaru.org) ‘장도 출입가능시간’에서 물때를 확인해야 한다. 장도전시관 전시와 함께 ‘예술의 숲’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
‘여수 예술랜드(ART LAND)’는 여수 돌산읍 평사리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예술랜드는 크게 ▲트릭아트 뮤지엄 ▲미디어아트 조각공원 ▲숙박시설로 구성돼 있다. 트릭아트 뮤지엄은 깊은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아쿠아 월드’와 파라오 무덤 내부같은 ‘이집트 방’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하이퍼 리얼리즘 기법에 오브제를 더해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게 만들었다.
‘마이다스의 손 전망대’는 탐방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포토 존이다. 총길이 33m, 지상높이 50m 규모. 워낙 탐방객들이 몰리기 때문에 전망대에 오르려면 순번 티켓을 발급받아야 한다. 멋드러진 ‘인생 샷’을 기대하며 방문자들은 장사진을 이룬 대기줄에서 기다리는 수고를 기꺼이 감내한다. 미디어 아트조각공원은 조경과 조각작품, 자연풍경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몽돌 해변에 들어선 ‘카페 라피크’ 역시 바다 전망이 빼어나다. 예술랜드는 현재 대관람차(8인승 캐빈 38개) 설치·시운전 작업에 한창이다. 오는 8월에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MZ 세대가 선호하는 새로운 익사이팅 즐길 거리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여수시 돌산읍 무술목길 142-1)
/글=송기동 기자 song@·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
‘오션 라이프’ 압권은 메인 수조에서 펼쳐지는 수중 홀로그램쇼 ‘소녀의 인어수업’. 인어가 되고 싶어 하는 소녀와 두 인어가 펼치는 수중 공연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수중 터널과 360도 아쿠아돔 내부를 걸으면 마치 심해에 들어온 듯하다. 손에 잡힐 듯 머리 위로 바다거북과 얼룩매가오리, 블랙팁리프 샤크, 자이언트그루퍼 등 온갖 해양생물들이 유영을 한다. 1층 특별전시관에서는 ‘집안의 초현실주의’ 아티스트로 불리는 ‘헬가 스텐첼’ 특별전(~2026년 3월 2일)이 열리고 있다.
![]() 돌산 두문 ’베니스 마을’ 곤돌라 포토 존. |
“죽포항 두문마을은 해양수산부 ‘어촌뉴딜300사업’을 통하여 아름다움에 특별함을 더해 여행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두문마을을 ‘한국의 베니스마을’로 브랜드화한 이유는 바다가 옴팡지게 어우러져 뛰어난 경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꽁꽁 숨어있는 보석 같은 아름다운 마을이기에, 베니스의 명성처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자리매김하길 바라는 염원에 있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베니스 마을’ 안내판에서 만든 이(해양수산부·전남도·여수시·한국농어촌공사)와 주민들의 바람을 알 수 있다. 마을안내도를 먼저 살펴본 후 포구와 마을 곳곳에 설치된 아기자기한 공간과 포토 존을 찾아본다. 어선들이 정박한 포구에는 보행로와 아치형 인도교인 ‘미풍(美風)교’가 설치돼 있다. 바깥 방파제에는 달 포토 존과 베니스타일벽화, 등대가 설치돼 있다. 달 포토 존은 날렵한 C자 그믐달 형상을 하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주민들과 왜군들의 싸움을 달님 관점에서 스토리텔링해 놓은 작품이다. 달에 가까이 다가가면 ‘활기찬 어촌’, ‘두문포(斗文浦)’, ‘아름다운 바다’와 같은 글귀가 유독 눈에 들어온다. 석조로 된 베니스 특유의 곤돌라 포토 존을 지나면 방파제 좌우는 무지개색깔로 칠해져있다.
닻 4개가 걸린 골목길 입구에 ‘바다풍경이 아름다운 산책로’라 쓰여 있다. 호기심에 화살표를 따라 두문포 교회 옆 오솔길로 접어든다. ‘여수 갯가길 2코스’이다. ‘안간 바위’를 지나 얼마쯤 숲길로 걸어가면 푸르디푸른 바다가 눈앞에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한국의 베니스’를 꿈꾸는 어촌의 서정과 감성은 하늘과 바다 빛깔을 닮았다.
◇바다를 끼고 걷는 낭도·백야도·하화도 둘레길=‘백리섬섬길’은 섬과 섬을 징검다리 삼아 여수와 고흥을 연결한다. 그 사이에 5개의 연도교(팔영대교·적금대교·낭도대교·둔병대교·화양조발대교)가 놓였다. ‘백리섬섬길’ 중간에 낭도가 자리하고 있다. ‘여수시지(誌)’에 따르면 섬 형태가 여우를 닮았다고 하여 ‘이리 랑’(狼)자를 써서 낭도라 부르게 됐다. 여산(麗山)마을앞 도로는 ‘낭도 갱번미술길’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우리동네 미술사업’에 선정돼 마을주민과 여수미술협회 작가들이 함께 참여해 조성했다.
낭도하면 머릿속에 처음 떠오르는 이미지는 ‘낭도 젖샘막걸리’이다. 4대째 이어오며 빚고 있는 100년 전통의 막걸리이다. 화산 지형으로 이뤄진 낭도는 공룡 화석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 2월 ‘낭도리 공룡발자국 화석지 및 퇴적층’이 천연기념물 제434호로 지정됐다. 낭도 남동쪽에 위치한 사도 또한 84m에 이르는 조각류(鳥脚類) 보행렬 등 공룡·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또한 낭도는 바다풍광을 만끽하며 걸을 수 있는 ‘낭만낭도 섬 둘레길’로 유명하다. 둘레길은 크게 ▲섬둘레1길 낭도중~산타바 오거리 (50분) ▲섬둘레2길 산타바 오거리~역기미 삼거리(60분) ▲섬 둘레 3길 역기미 삼거리~규포 선착장(40분) 등 3개 코스로 구성돼 있다.
백야도 서남쪽에 상화도·하화도가 자리하고 있다. ‘아랫꽃섬’ 하화도에는 ‘꽃섬길’(총 5.7㎞)이 조성돼 있다. 해안선을 따라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이다.
![]() 여수 예술랜드’ 미디어아트 조각공원 작품. |
‘여수 예술랜드(ART LAND)’는 여수 돌산읍 평사리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다. 예술랜드는 크게 ▲트릭아트 뮤지엄 ▲미디어아트 조각공원 ▲숙박시설로 구성돼 있다. 트릭아트 뮤지엄은 깊은 바닷속에 들어온 듯한 ‘아쿠아 월드’와 파라오 무덤 내부같은 ‘이집트 방’ 등으로 꾸며져 있다. 하이퍼 리얼리즘 기법에 오브제를 더해 더욱 생생하고, 실감나게 만들었다.
![]() ‘마이다스의 손 전망대’. |
/글=송기동 기자 song@·김창화 기자 chkim@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