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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건강하다면 ‘비타민D’ 섭취 비권고…20~40분 햇빛 노출 충분 - 김종선 첨단우리병원 원장
뼈·근육 건강, 면역력 강화에 필수
골다공증 환자는 칼슘과 함께 섭취
땀 흘릴 정도 운동·팔다리 노출 도움
보충제는 필요한 위험군만 먹어야
2024년 06월 23일(일) 19:00
김종선 첨단우리병원 원장이 비타민D 결핍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를 상담하고 있다. <첨단우리병원 제공>
최근 병원을 찾는 골다공증, 척추, 관절질환 환자들이 자주 묻는 것 중 하나가 비타민 D이다. 최근 시민들이 큰 관심을 갖는 비타민 D와 관련해 김종선 첨단우리병원 원장이 2024년 ‘대한 골다공증 학회’에서 강의하고 토론한 내용을 알아보자.

◇비타민 D 부족한 한국인=비타민 D는 우리 몸의 뼈와 근육을 만드는데 필요할 뿐만 아니라 면역에도 관계된다. 미국에서는 비타민 D3를 1000IU, 2000IU, 5000IU 등으로 다양하게, 비교적 고용량도 일반 판매하고 있다. 국내 연구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하다는 자료가 많은데, 맞는 말이다. 최근 우리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청장년층의 비타민D 부족 경향이 나타났다. 건강 검진에서 비타민 D가 부족하다고, 주사나 약물 복용을 권유받은 이들도 상당수일 것이다.

비타민 D 치료에 관한 의견을 결론부터 말하자면, 특별한 병이 없는 비교적 건강한 이들은 비타민 D를 약으로 복용하거나, 주사로 맞을 필요가 없다. 봄부터 가을까지 낮시간에 사지의 피부를 20~40분간 햇빛에 노출하는 것만으로도 체내 필요한 비타민 D의 적절한 생성을 도울 수 있다.

물론 낙상 환자에서 비타민 D는 주요하게 확인해야 할 사안이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낙상 시 골절의 위험이 높다고 여러 교과서에 실려있다. 그러나 낙상에 의한 골절의 예방을 위해, 비타민 D의 복용이 필요한가에 대해선 학계에서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심지어 낙상 시 골절에 비타민 D가 정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갑론을박’인 상황이다.

골절의 예방에 대해서 비타민 D와 칼슘 복합제가 효과가 있다는 여러 결과들의 통합 분석들이 있긴 하나, 반대되는 결과로 골절 예방에 전혀 효과가 없다는 연구도 있다. 또 고용량의 비타민 D가 골절과 낙상을 증가시켰다는 작년의 국내 교수의 논문 발표도 있었다.

비타민 D와 칼슘 복합체를 복용한 환자에서 대장 용종 발생 위험을 2.7배 높았다는 논문 발표도 있다. 이쯤 되면 비타민 D가 우리 몸에 아군인지 적군인지 환지들 입장에선 헷갈리기 시작한다.

여러 논문을 찾아본 결과 건강한 생활을 누리고 있고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에겐 비타민 D와 칼슘 복용을 권하지 않고 있다. 골절과 낙상의 예방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용종 발생 등 밝혀지지 않은 암 위험성도 복용을 주저하게 만든다.

◇건강상태에 맞는 적당량 처방해야…팔 다리 노출로 쉽게 충전=그러나 심한 골다공증으로 척추 골절이나 고관절 골절이 발생된 환자에게는 골절 치유를 위해서 비타민 D와 칼슘은 필요하다. 먼저 혈액 검사를 통해 비타민 D의 혈중 농도를 확인해 보고, 그 결핍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 혈중 칼슘이나, 콩팥 기능도 확인해 보아야 한다.

즉 비타민 D의 의학적 보충은 환자의 연령, 전반적인 건강 상태, 혈액 검사나 골밀도 검사 등의 요인을 고려해 판단하여야 한다.

먹는 약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칼슘과 비타민 D 혈중 농도를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노인들의 경우 위장 장애로 인해 복용 시에 약물 흡수율의 감소가 예상되고, 먹는 약이 많아서 약 개수가 많아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 골절이 발생 된 환자의 골절 치유를 위해 비타민 D 혈중 농도의 빠른 상승이 필요한 경우에는 3개월에 한 번씩 맞는 비타민 D 주사제를 쓰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주사제의 사용 시엔 주사 후 3개월에 혈중 비타민 D 및 칼슘 농도를 확인하여, 주사제의 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인위적인 비타민 D의 투여와 섭취에 앞서 환자분들이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반바지 입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이 있다. 점잖지 못한 모습으로 생각해서인지, 중장년층의 반바지나 짧은 치마는 안 좋은 시선으로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비타민 D 생성을 위해서 우리의 팔다리를 노출 시키자.

골다공증이 있는 분들은 약이나 주사를 찾기에 앞서 이 두 가지를 꼭 잊지 말아야 한다. 땀날 정도로 운동을 해야 하고, 팔다리를 노출 시키는 게 좋다. 또 외래를 찾은 환자들이 자주 물어보는 것 중 하나인 비타민 D에 좋은 최고의 음식은 두부다. 최근 인기리에 끝난 한 드라마에서 배우 김수현은 두부를 안 먹는 장면이 있었지만, 두부를 즐겨 먹길 권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