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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맞벌이 증가…서민가계 주름 펴 주길
2024년 06월 20일(목) 00:00
최근 생활에 필수적인 의식주 물가의 상승으로 인해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혼자 벌어서는 살기 힘들기 때문에 맞벌이 가구 비중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한국은행과 통계청 자료에서 여실히 확인된다.

한국은행은 그제 공개한 ‘우리나라 물가수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식료품·의류 등 필수 소비재의 가격 수준이 높아 생활비 부담이 크다”고 진단했다. 영국 경제 분석기관인 EIU통계(2023년 나라별 주요 도시 한 곳의 물가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식주(의류·신발·식료품·월세) 물가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00)보다 56% 높았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가계부담 경감 등을 고려한 정부의 정책 때문에 전기료·수도료·대중교통·우편요금 등 공공요금이 OECD 평균보다 낮다는 점이다.

그제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취업 현황’에서도 서민들의 경제적 고충을 살펴볼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배우자가 있는 가구 중 48.9%(광주)와 57.9%(전남)가 각각 맞벌이 가구였다. 특히 전남지역 1인 취업가구 비중은 2022년 64.0%에서 1년 동안 2.5% 상승했다.

요즘 서민들은 ‘물가 오르는데 내 월급만 그대로’라는 자조 섞인 한탄을 한다. 더욱이 1인 취업가구 중 임금근로자의 11.1%는 100만 원을 밑도는 월급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생활물가가 오르면 서민과 저소득층의 고통이 커지고 자연히 ‘삶의 질’도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부의 물가정책 추진이 절실하다. 정부와 경제당국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한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 서민들의 시름을 덜어줘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