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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음악 열정 펼치도록 판 깔아 드려요”
청소년 음악 발매 프로젝트 진행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합주실 제공·음원 발매 등 지원…21일까지 동아리 모집
밴드 ‘Circular’ 자작곡 음원 발매…뮤직비디오 제작도
2024년 06월 18일(화) 08:50
자작곡 ‘전하지 못했던 말’ 음원을 발매한 밴드 ‘Circular(써큘러)’가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 옥상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있다.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 제공>
고등학생으로 이뤄진 6인조 청소년 밴드가 자작곡을 만들어 공연 무대에 올랐다. 그 자작곡이 이제 세상에 나와 각종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만날 수 있게 됐다.

청소년진로특화시설인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에서 활동한 밴드 ‘Circular(써큘러)’의 이야기다. 이들은 삶디의 ‘음악 발매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4일 자작곡 ‘전하지 못했던 말’ 음원을 정식 발매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삶디에서 동아리로 등록해 6개월 이상 합주실을 이용하고, 자작곡을 보유한 청소년 밴드로 활발히 활동하는 팀들 중에서 선정됐다. ‘Circular’는 지난해 음악을 좋아하는 고등학생들이 모인 밴드로 보컬, 드럼, 건반, 베이스, 기타로 구성됐다. 보컬 ‘해피(박성희)’와 드러머 ‘천재(박지우)’가 삶디에서 만나 친해지며 각자의 친구, 지인 등을 데려와 6인조를 결성했고, 삶디의 합주실에 모여 연습하고 자작곡을 만들었다. 밴드 ‘Circular’는 지난해 11월 삶디의 자체 공연 ‘공연해볼라고’와 12월 말 삶디 동아리 연합 행사에서 피날레 무대를 장식했다.

삶디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담당한 김소연씨는 밴드 친구들이 녹음하는 과정 모두 지켜봤다. 정말 잘 만든 음악이라며 써큘러 밴드에 대한 애정이 각별했다.

“삶디의 ‘n개의 방과 후 프로젝트’로 이 친구들을 만났을 때부터 많은 이야기를 해 왔어요. 어린 친구들이 자작곡을 만들고, 공연도 잘 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죠. 음원 발매 기회로 계속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 뿌듯합니다.”

지난해 11월 삶디센터 ‘공연 해볼라고!’에서 무대를 선보였던 밴드 ‘Circular’
‘전하지 못했던 말’ 곡은 보컬 박성희(18·해피)군이 만든 노래로 헤어진 연인을 붙잡는 내용의 서정적인 가사에 풋풋하고 순수한 사운드가 깃든 곡이다.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녹음 엔지니어링 전문가와 함께 구성과 편곡을 보완했고, 더 좋은 사운드를 구현하기 위해 ‘믹스’와 ‘마스터링’을 마쳐 음원이 탄생했다. 입시 준비에 바쁜 구성원들은 틈틈이 시간을 맞추고 수차례 녹음 끝에 완성했다. 또 ‘Circular’는 사비를 들여 전일빌딩 옥상에서 뮤직비디오도 직접 제작했다.

밴드 리더이자 보컬 박군은 ”녹음하는 과정이 공연과 또 달라서 처음에는 당황스럽고 부담스러웠다”며 “아쉬움이 남기도 하지만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상상도 못한 일이었는데, 삶디와의 인연을 통해 우리 노래가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다른 멤버들에게도 이번 음원 발매는 설레면서도 감사한 작업이었다.

밴드 ‘Circular’는 입시 준비를 앞두고 공연과 음원 발매는 잠시 쉬어갈 계획이다.

“동아리들이 음악이 좋고, 합주가 좋으면 밴드를 만들어 공연을 하고 싶어해요. 삶디 동아리에 들어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활동하면 공연할 기회가 많아지겠죠. 합주실 단골들을 더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끌어내 그들이 펼칠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또 다른 음원을 발매를 할 수 있도록 힘쓰고 싶습니다.”

삶디는 합주실이 필요한 19세 이하 청소년 음악 동아리를 오는 21일까지 모집 중이다. 음악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펼치고 싶은 ‘합주실 단골’들을 기다린다.

/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