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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집단휴진 강행 환자 고통은 외면하나
2024년 06월 18일(화) 00:00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교수들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예고한 ‘전면 휴진’에 동참하기로 해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광주·전남 의료계에 따르면 상급종합 병원인 전남대병원 교수 30% 가량이 오늘 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한다. 전공의들이 현장을 떠난 후 그동안 70∼90명의 교수가 근무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이들 중 20∼30명이 휴진을 감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대병원 교수 30% 가량도 휴진에 참여할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응급의료 등 필수 진료과에서는 대부분 정상적으로 진료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전남 소재 개인 의원 11~14% 가량도 진료 중단에 동참한다. 광주는 지역 전체 의료기관 1053곳 중 124곳(11.78%)이 진료를 쉬겠다고 신고서를 제출했고, 전남은 966곳 중 137곳(14.18%)이 휴진 신고를 했다.

일단 전남대·조선대병원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의협의 전면 휴진에 동참한다고 발표한 것과 달리 교수, 개인의원의 참여가 적은 것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당일 휴진 참여자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일부 교수들의 휴진에다 광주·전남지역 동네 의원인 1차 의료기관도 동참해 환자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게 됐다.

이들 비대위는 “지역민 건강권을 수호하고 진정한 지역의료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으나 국민 공감을 얻기는 어렵다. 어떤 명분으로도 환자를 볼모로 한 의사들의 집단행동은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정부와 의료당국은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 진료 체계를 점검하고 강화해야 한다. 정부와 의료계는 의료공백에 따른 파국을 막기 위해 문제 해결과 갈등 조정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정부와 의료계의 강경 대치에 따른 피해는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간다. 의협은 전면 휴진을 멈추고 정부와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