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폭염에 ‘식중독 비상’…유통가, 위생 강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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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폭염에 ‘식중독 비상’…유통가, 위생 강화 나선다
9월까지 신선·즉석조리 식품 진열시간 단축에 일부 품목 판매 중단도
대형마트, 식품군 점검 빈도 높이고 취사 도구 수시교체·냉동고 등 소독
2024년 06월 12일(수) 20:55
여름이 다가오는 게 두려울 정도로 때 이른 무더위에 지역 유통업계가 음식물 위생관리에 돌입했다.

지역 유통업계는 즉석섭취식품 판매기한을 단축하는가 하면, 상하기 쉬운 품목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신선식품 위생 점검 빈도를 높이는 등 갖은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역 소재 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은 올해 이름 무더위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오는 9월까지 식품 코너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나선다.

먼저 광주신세계는 오는 8월 말까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식중독 우려가 높은 일부 신선식품 및 즉석 조리 식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판매 중단 품목은 육회와 육회비빔밥, 간장게장, 양념게장, 새우장, 전복장, 생깻잎김치, 콩국물, 팥떡 등 10개 품목이 포함됐다.

또 최근 수요가 높은 조각 수박은 위생관리가 용이한 보관용기에 담아 판매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치즈와 우유, 훈제연어, 식육 등 냉장판매 식품들의 온도 관리를 평상시보다 자주 실시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오는 9월까지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즉석섭취식품들의 매대 진열 시간을 대폭 단축한다.

이에 따라 기존 ‘당일 판매’ 원칙에 따라 판매되던 냉장 진열 상품은 7시간, 실온 진열 상품은 4시간 이내에 판매하기로 했다.

더불어 회와 초밥, 김밥, 콩국물 등 여름철 쉽게 상하는 식품군에 대해 본사 주관하에 불시로 수거검사를 할 뿐만 아니라 영업 시간이 아닐 때에도 위생 상태 모니터링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위생 점검에는 적외선 온도계와 위생오염도(ATP) 측정기 등 전문 장비들을 이용해, 보다 과학적인 관리를 통해 안전한 식품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마트 광주점은 기존 상시 근무를 통해 먹거리 위생 및 판매 상태를 점검해 온 ‘준법관리자’의 먹거리 점검 빈도를 높이기로 했다.

김밥류는 점포에 입고되는 즉시 냉장 보관하며, 수박과 멜론 등 조각과일 역시 상시 냉장 진열 판매하기로 했다.

또 식품 코너에서는 음식 조리에 이용되는 칼과 도마, 위생장갑 등의 취사 도구를 수시로 교체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철저한 위생관리를 위해 여름철 자주 사용되는 제빙기와 아이스크림 냉동고, 냉방설비 등을 세척 및 소독하고 있다.

이어 매장 내 ‘위생관리사’를 상시 배치하고, 롯데안전센터와 함께 식품군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롯데마트는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은 수산물은 진열 후 7시간 내에 판매하고, 각종 즉석조리 식품 및 신선식품의 판매 가능 시간을 단축한다.

초밥과 김밥 등 즉석조리 식품은 판매 가능 시간을 제조 후 9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였고, 수박 등 과일류의 경우 매대 진열 후 6시간 이내에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새벽 시간 등 고객께 피해가 가지 않는 시간 대에 불시 점검을 통해 점포 내 진열된 상품과 냉방시설 등의 위생상태를 꼼꼼히 살피겠다”며 “점검 과정에서 위생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신속하게 판매금지 여부를 판단하고,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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