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지대 사람들 ‘연상’을 모티브로 전시를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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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지대 사람들 ‘연상’을 모티브로 전시를 열다
‘그림존’ 13일~7월 3일 김대중컨벤션센터 화해갤러리
‘The 1st Dejavu’주제로 오경진, 조윤심, 최재영 등 8명
2024년 06월 03일(월) 19:47
조윤심 작 ‘계절의 변화’
그림 동아리 ‘그림존’이라는 단체가 있다. ‘그림존’은 ‘그림 지대’ 또는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의 뜻이다. 한마디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그림존이 김대중컨벤션센터 화해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오는 13일부터 7월 3일까지 열리는 전시 주제는 ‘The 1st Dejavu’.

첫 번째 데자뷰라는 주제가 말해주듯 전시는 기시감, 연상 등을 모티브로 펼쳐진다. 류하연, 박수인, 박제인, 오경진, 옥달루, 이진하, 조윤심 등 모두 8명의 작가가 출품했다. 최재영 작가에게 그림을 배웠던 제자들로 화실에서의 인연이 전시로 이어졌다.

이번 전시에서는 최 작가의 ‘Fantasy-10’ 작품도 만날 수 있다. 10월의 붉게 물든 나무와 단풍빛과는 무관한 연초록 나무의 대비는 동화적인 감성을 환기한다. 대비되는 두 나무의 ‘색’ 사이를 흘러가듯 달리는 자동차는 앙증맞은 장난감처럼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최재영 작 ‘Fantasy-10’
박제인 작가는 ‘Harmony-01’은 숲과 꽃그늘 속에 가리워진 고양이의 모습을 초점화했다. 자연의 일부라 해도 될 만큼 고양이 모습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어느 편이 고양이이고, 어느 편이 숲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오경진 작가의 ‘이끌림’은 황량한 들판에 드리워진 철로를 배경으로 노을이 내리는 풍경을 구현했다. 신비하면서도 몽환적인 풍경은 보는 이에게 철로를 따라 끝없이 걸어가고픈 충동을 부채질한다.

조윤심 작가의 ‘계절의 변화’는 색감을 통해 미묘한 시간의 흐름을 포착했다.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졌을 푸른 잎들이 저마다 다른 색으로 바뀌어가는 장면은 우리네 삶의 본질을 생각하게 한다.

한편 최재영 작가는 “그림존에는 전문작가도 있고 일반인들도 있다. 누구나 꿈을 가지고 있기에 함께 그림을 선보이게 됐다”며 “저마다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은 다르지만 미술을 매개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유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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