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달구벌 무패’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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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달구벌 무패’ 깨졌다
대구FC와 K리그1 12R 2-3 역전패…3연승도 좌절
후반 42분 페널티킥 허용…이건희·변준수 골 빛바래
2024년 05월 12일(일) 18:52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광주FC와 대구FC의 K리그1 2024 12라운드 대결에서 전반 9분 변준수(오른쪽)가 득점에 성공한 뒤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대구FC에 다시 한번 덜미를 잡혔다.

광주가 지난 1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4 12라운드 대결에서 2-3 역전패를 기록했다. 대구원정 무패 잇기와 3연승을 겨냥했던 광주는 후반 42분 페널티킥을 허용하면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7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상대, 올 시즌 1승 밖에 없는 대구에게 기록한 뼈아픈 패배다. 대구의 앞선 1승도 광주전에서 기록됐다. 광주는 지난 3월 31일 대구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루키’ 문민서의 데뷔골이자 페널티킥골로 선제골을 장식하고도 1-2 역전패를 당했다.

전반 5분 만에 이건희가 골을 신고하면서 최근 5번의 대구 원정에서 4승 1무를 기록한 광주의 ‘대구 강세’가 계속되는 것 같았다.

정호연이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이건희에게 공을 넘겼다. 페널티 아크에서 공을 잡은 이건희가 왼발 터닝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건희의 시즌 3호골이자, 정호연의 두 번째 도움.

하지만 2분 만에 광주가 동점을 허용했다.

광주 진영에서 공을 뺏은 세징야가 문전으로 뛰어들던 박용희에게 공을 넘겼다. 골키퍼 김경민을 마주한 박용희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가 이내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 시작과 함께 한 골씩 주고받은 두 팀, 전반 9분 광주가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프리킥 상황에서 두현석이 키커로 나섰다. 앞선 실점 장면에서 공을 내줬던 두현석이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골대 왼쪽에 있던 변준수의 머리로 정확히 배달된 공은 이내 역전골이 됐다.

대전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광주 유니폼을 입은 변준수의 시즌 마수걸이 골, 두현석은 3번째 도움으로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광주가 분위기를 살려 추가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20분 이건희가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아쉽게 골대 맞고 흘렀고, 24분 변준수의 슈팅은 대구 골키퍼 최영은에게 막혔다.

그리고 이어진 대구 공격에서 광주가 동점을 허용했다.

벨톨라가 넘긴 공을 세징야가 잡아 페널티박스로 진입했다. 왼쪽에서 전진한 세징야가 왼발로 패스를 했고, 중앙에서 달려든 정재상이 공을 잡아 왼발로 광주 골대를 갈랐다.

골잔치가 벌어진 뒤 양 팀 골키퍼들의 호수비가 이어졌다.

후반전 광주가 승리를 잡기 위한 공세를 펼쳤지만 대구 골대가 쉽게 열리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에 투입된 엄지성이 후반 11분에 때린 슈팅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18분에는 정지용의 슛이 골키퍼 손에 걸렸다. 2분 뒤에는 가브리엘이 오른발로 매서운 슈팅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도 골키퍼에 막혔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무위로 끝난 뒤 대구가 광주를 압박했다. 후반 34분 수문장 김경민이 세징야의 위협적인 슛을 저지했지만 후반 40분 페널티킥 상황에 직면했다.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길게 올린 공이 페널티 박스에 있던 대구 김영준을 향했다. 이상기가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김영준이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세징야가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광주 골대를 가르면서 승리는 대구의 차지가 됐다.

한편 엄지성은 이날 후반전 교체 출전하면서 K리그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다. 광주 금호고를 졸업한 뒤 광주 유니폼을 입고 이룬 100경기다. 이날 엄지성은 5개의 슈팅을 날리며 100경기 자축골에 도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고, 팀의 패배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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