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식당 운영하며 썼던 접시, 그리고 엄마와의 추억
광주여성가족재단 류미숙 작가 ‘엄마의 꿈-딸의 바람’전 7월 25일까지
![]() 류미숙 작 ‘엄마의 꿈’ <광주여성가족재단 제공> |
생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한 엄마에 대한 딸의 ‘바람’을 담은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광주여성가족재단이 7월 25일까지 재단 3층에서 제7회 허스토리 기획전 ‘엄마의 꿈-딸의 바람’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류미숙 작가가 50여 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썼던 그릇들을 캔버스 삼아 ‘엄마의 음식들’을 그려 냈다.
전시장을 둘러보면 화폭에는 유독 인간의 ‘손’이 도드라진다. 류 작가는 “그동안 엄마에게 받기만 했고 무언가를 드린 적이 별로 없던 것 같다”며 “엄마에게 좀 더 주고 싶은 마음, 받았던 마음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을 손의 이미지로 형상화했다”고 말했다.
손 이외에도 소박한 주방도구, 화사한 색채 등이 캔버스를 수놓는다. 접시, 그릇, 국자 등을 비롯해 다양한 도구들은 엄마의 삶을 이야기하는 매개처럼 다가온다. 그 화폭에는 유난히 파스텔 톤 이미지가 도드라지는데, 몽환적인 색채들은 ‘꿈’이라는 전시회 주제와 맞물려 아련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특히 ‘엄마의 꿈’ 연작에는 캔버스 위에 그림을 그린 접시들을 붙여 화폭을 3D로 구현한 점이 이목을 끈다. 엄마와의 추억이 담겨 있는 일상적 기물인 접시를 콜라주했다. 접시 안에는 가족사진, 작가의 유년시절 사진을 비롯해 빙벽을 오르는 남자들,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류 작가의 엄마가 생전 꿈꾸던 비행, 등산,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처럼 다가온다.
재단 김경례 대표이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와 딸의 삶을 다룬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생전 못다 이룬 엄마와 딸의 바람이 전시물에 투영돼 관람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무료 전시.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광주여성가족재단이 7월 25일까지 재단 3층에서 제7회 허스토리 기획전 ‘엄마의 꿈-딸의 바람’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류미숙 작가가 50여 년간 식당을 운영하며 썼던 그릇들을 캔버스 삼아 ‘엄마의 음식들’을 그려 냈다.
손 이외에도 소박한 주방도구, 화사한 색채 등이 캔버스를 수놓는다. 접시, 그릇, 국자 등을 비롯해 다양한 도구들은 엄마의 삶을 이야기하는 매개처럼 다가온다. 그 화폭에는 유난히 파스텔 톤 이미지가 도드라지는데, 몽환적인 색채들은 ‘꿈’이라는 전시회 주제와 맞물려 아련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재단 김경례 대표이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엄마와 딸의 삶을 다룬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생전 못다 이룬 엄마와 딸의 바람이 전시물에 투영돼 관람객과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무료 전시.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