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가 애일당(愛日堂) 김효순 8주기 맞아 서화전
무등갤러리서 8일까지...애일문집 출판기념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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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일당(愛日堂) 김효순 8주기를 맞아 서화전이 8일까지 열린다. 특히 8주기와 맞물려 애일문집도 발간돼 의미가 더욱 깊다. 애일당은 제10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행초서 석천 임억령 선생시 ‘시우인’(示友人)으로 대상을 받는 등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열었다.
이번 서화전은 무등갤러리에서 진행중이며, 일찍이 송담 이백순, 강암 송성용, 운암 조용민,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했던 애일당의 서예와 문인화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아호 애일(愛日)의 사전적 의미는 ‘햇빛 사랑’, ‘아끼는 날’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아호가 말해주듯 그는 맑은 날을 좋아했으며, 매일매일 삶 속에서 자신만의 작품을 향한 정진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55년 영광에서 태어난 애일당은 서예가로서의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았다. 광주동신학원에서 오랫동안 한문교사로 재직하며 제자들을 가르치는 한편, 내면적으로는 자신의 서예를 구축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던 예술가의 삶을 살았다.
그의 서예는 하소기(何紹基), 왕탁(王鐸), 미원장(米元章)으로부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묵향 속에서 글씨에 진심이었던 그는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애일당의 묵적은 해남 대흥사의 신해당(信解堂) 편액, 강진 무위사의 미륵전(彌勒殿) 편액, 소설가 오유권 선생 문학비, 해산 한승원 선생 시비 등에 남아있다.
또한 서화 전문잡지인 ‘한국서예’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한국서예협회 광주시지회장으로 활동했다. 서예강좌를 맡아 서예 이론을 확립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담헌 전명옥은 “작품은 그 사람과 같다고 한다”며 “‘뭘 그리 다투시나’를 보면 열이 뻗친 두 사람이 악을 쓰면서 손을 휘젓고 발을 차올리며 다투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글씨인 듯 그림인 듯 담백 명료하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한다”고 평했다.
김대현 전남대 국문과 교수(호남지방문헌연구소 소장)는 “당시 애일당은 글씨는 쓰는 것뿐만 아니라 누정을 조사하면서 현판 사진도 찍고 글을 쓰는 일들을 즐겨 하였다”며 “자료 수집이나 정리 등에 있어서도 보기 드문 열정을 지니고 있어 무척 놀라웠다”고 회고했다.
한편 애일당 8주기를 맞아 가족의 숙원에 힘입어 그의 동학과 선후배들인 하림 김국상, 소암 임채규, 한솔 임형, 송계 문채용, 수민 김명석 등이 애일서화집편찬위원회를 구성했다. 편찬위원회는 애일당 작품들 가운데 일부를 추려 서화집으로 묶었다. 예술적 혼이 담긴 명문들은 애일당은 눈앞에서 대면하는 듯한 느낌을 환기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이번 서화전은 무등갤러리에서 진행중이며, 일찍이 송담 이백순, 강암 송성용, 운암 조용민, 금봉 박행보 선생을 사사했던 애일당의 서예와 문인화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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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화 전문잡지인 ‘한국서예’ 편집위원으로 참여하기도 했으며 한국서예협회 광주시지회장으로 활동했다. 서예강좌를 맡아 서예 이론을 확립하는 데도 심혈을 기울였다.
담헌 전명옥은 “작품은 그 사람과 같다고 한다”며 “‘뭘 그리 다투시나’를 보면 열이 뻗친 두 사람이 악을 쓰면서 손을 휘젓고 발을 차올리며 다투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표현하여 글씨인 듯 그림인 듯 담백 명료하면서도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한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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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애일당 8주기를 맞아 가족의 숙원에 힘입어 그의 동학과 선후배들인 하림 김국상, 소암 임채규, 한솔 임형, 송계 문채용, 수민 김명석 등이 애일서화집편찬위원회를 구성했다. 편찬위원회는 애일당 작품들 가운데 일부를 추려 서화집으로 묶었다. 예술적 혼이 담긴 명문들은 애일당은 눈앞에서 대면하는 듯한 느낌을 환기한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