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 이태석 신부 배우며 삶 개척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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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 이태석 신부 배우며 삶 개척하길”
이태석재단 광주지부장 맡고 있는 정경미 참배움터 대표
광주서 ‘이태석 리더십 스쿨’…5월 12일~6월 23일 무료 강의
30일까지 신청…강의 이수 학생 남수단 봉사활동단 선발 지원
2024년 04월 21일(일) 19:15
지난 2월 아프리카 남수단 톤즈에서 6박7일동안 봉사활동을 펼친 ‘이태석 리더십 스쿨’ 학생들. <이태석재단 제공>
이태석재단이 인재 양성을 위해 시작한 ‘이태석 리더십 스쿨’(교장 구진성)이 올해 처음으로 광주에서도 열린다. 재단은 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들에게도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과 광주 동시 개최를 결정했다. 스웨덴 5선 의원을 비롯해 정치, 문화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는 이태석 리더십 광주 스쿨은 오는 5월12일부터 6월23일까지 매주 일요일(오후 2시~5시) 비움박물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광주 스쿨은 이태석재단 광주지부장을 맡고 있는 정경미 참배움터 대표가 함께 꾸려나간다. 교육에 관심이 많은 정 대표는 지난 2022년 이태석재단의 구수환 이사장과 산수도서관 북콘서트를 통해 인연을 맺은 후 이태석 신부의 ‘섬김의 리더십’을 북콘서트 등을 통해 교육 현장과 연계하는 데 힘써왔다.

정경미 참배움터 대표.
“북콘서트와 강연을 통해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참교육 하시는 선생님들과 입시 체제 아래서 고민이 많았던 학생들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고 삶의 전환점으로 삼는 사례가 많아졌어요. 그런 과정에서 호남 지역 아이들이 거리상 서울까지 가기 힘든 점을 감안해 광주에서 리더십 스쿨을 열기로 결정하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이 광주카톨릭 대학을 나오시고, 담양에 묻혀계신 점도 광주와 인연이 있고요.”

‘리더는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내는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강의에는 한-스웨덴 의원 친선협회 대표로 스웨덴 5선 의원인 올레 토렐, 덴마크 브렌더룹 자유학교를 설립한 모은스 고드벨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어린이와 노약자 등 300여명을 구출한 미국인 사업가 아르멘 멜리키안, ‘라틴어 산책’의 저자인 한동일(바티칸 공소원 변호사), 구수환 이사장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 수강료는 무료이며 강의를 모두 이수한 학생들 가운데 남수단 봉사활동단을 선발하고 지원도 해준다.

“언제나 낮은 자들의 삶을 챙겼던 이태석 신부님은 아프리카 오지에서 몸소 행동으로 많은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번 광주 스쿨을 통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가려하는 아이들이 이태석 신부님의 자세를 배우고 자신들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또 좋은 교육에 대한 열망으로 늘 고민하는 선생님들에게도 큰 힘이 됐으면 합니다.”

정 대표는 용봉중 등 여러 학교에서 ‘우리는 이태석입니다’, ‘울지마 톤즈 학교’, ‘부활’ 등 이태석 신부의 삶을 다룬 책과 영화를 함께 읽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 광주일고 교사 연수, 전남여고와 설월여고 구수환 피디 초청 강연, 담양 한빛고 올레 의원 초청 강연 저널리즘 스쿨 등 입시 중심 고등학교에서까지도 교육적 의미를 살리는 행사도 이어졌다.

“광주 리더십 스쿨이 알차고 의미있게 진행된다면 변방에서 지역을 살리는 좋은 교육 사례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어떤 일들이 일어날 지, 어떤 뜻밖의 인연들이 나타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30일에는 장흥지역 초중고 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구수환 이사장 강연이 열린다”며 “뜻있는 교육을 향한 열망과 인연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스쿨 참여자 마감은 오는 30일까지며 자세한 내용은 이태석 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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