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알쓸신잡] <1> 경기침체 장기화에도 왜 고용률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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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경기침체 장기화 양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용률은 매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는 총 32만 7000명,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2.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63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치로, 올해 역시 매달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고용률 상승은 국가 경기 호조하에 일자리 창출 지속이 이뤄져야 하지만, 지난해 국내 경제성장률은 1.4%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6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과거 국가적인 경제 위기를 겪었던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오일쇼크 등의 사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역시 정부는 국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지만, 지속되는 국제 경제 불안정 및 경제침체 지속으로 지난 1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 하락한 2.2%로 내다봤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경기침체와 고용률 상승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는 고용이라는 단어가 통계상의 의미와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인식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국민이 생각하는 취업 및 고용의 의미는 일정 기간 이상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직장에 취직하는 행위를 일컫지만, 통계상의 취업은 1주일 당 1시간만 일하는 노동자 역시 포함된다.
이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규정으로, 국가별 총생산을 측정하려면 총노동투입량을 알아야 하는데 이를 파악할 때 주 5일 근로자만 취업자 수에 포함시키게 되면 단기·일용직 근로자로 인해 발생한 노동량 및 생산량은 통계에서 누락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고용률을 계산 및 발표할 때 계산 방식에 있어 전체 인구 대비 취업자 수가 아닌,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고용률이 실제 체감보다 수치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 중이거나 경제활동을 위해 노동할 의사 및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통계청에서는 고용률 계산 시 군인, 가정주부, 연로자 및 심신장애자, 자발적으로 종교단체에서 활동하는 자 등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가 소폭 증가하면 고용률은 더 큰 폭으로 뛰게 된다.
특히 고용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임시직 및 노인 일자리 등이 고용률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면서 높은 고용률 대비 낮아진 일자리 질에 대해 ‘속이 빈 강정’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광주일보 알쓸신잡은 ‘광주일보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박한 잡학사전’의 줄임말로, 일상 생활부터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1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수는 총 32만 7000명,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15세 이상 인구의 고용률은 62.6%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63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고치로, 올해 역시 매달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역대 6번째로 낮은 수치이며, 과거 국가적인 경제 위기를 겪었던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오일쇼크 등의 사건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최저치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올해 역시 정부는 국내 경제성장률을 2.4%로 전망했지만, 지속되는 국제 경제 불안정 및 경제침체 지속으로 지난 1월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 하락한 2.2%로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국민이 생각하는 취업 및 고용의 의미는 일정 기간 이상 안정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직장에 취직하는 행위를 일컫지만, 통계상의 취업은 1주일 당 1시간만 일하는 노동자 역시 포함된다.
이는 국제노동기구(ILO)가 정한 규정으로, 국가별 총생산을 측정하려면 총노동투입량을 알아야 하는데 이를 파악할 때 주 5일 근로자만 취업자 수에 포함시키게 되면 단기·일용직 근로자로 인해 발생한 노동량 및 생산량은 통계에서 누락되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고용률을 계산 및 발표할 때 계산 방식에 있어 전체 인구 대비 취업자 수가 아닌,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로 계산하기 때문에 고용률이 실제 체감보다 수치상으로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경제활동 중이거나 경제활동을 위해 노동할 의사 및 능력이 있는 사람을 가리키는데, 통계청에서는 고용률 계산 시 군인, 가정주부, 연로자 및 심신장애자, 자발적으로 종교단체에서 활동하는 자 등을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하면서 취업자 수가 소폭 증가하면 고용률은 더 큰 폭으로 뛰게 된다.
특히 고용률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임시직 및 노인 일자리 등이 고용률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면서 높은 고용률 대비 낮아진 일자리 질에 대해 ‘속이 빈 강정’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높은 실정이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광주일보 알쓸신잡은 ‘광주일보의 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박한 잡학사전’의 줄임말로, 일상 생활부터 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코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