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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스튜디오’ 최병선 대표 “광주서 만든 콘텐츠 세계화 가능성 입증했죠”
애니메이션 ‘두다다쿵’ 제작
2013년 TV 첫 방영…러시아 등 40개국 극장판 수출
“올해 순천만국가정원서 액티비티 콘텐츠 선보일 것”
2024년 03월 05일(화) 18:40
‘애니메이션 중심지’로 떠오른 광주에서 지역 콘텐츠의 가능성을 보여준 기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전 세계 40여개국과 수출 계약을 맺은 애니메이션 ‘두다다쿵’제작사 ‘아이스크림스튜디오’(대표 최병선·사진)가 그 주인공.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고, EBS와 아이스크림스튜디오가 공동 기획·제작한 ‘두다다쿵’은 광주 기업이 만든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최초로 TV 시리즈로 제작, 방영됐다.

“수도권 기업들도 어려운 일인데 하물며 지방 기업이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겠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한 결과 40여개국 수출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병선<사진> 아이스크림스튜디오 대표는 스타트업 회사가 대규모 계약을 따내고, 정부 지원을 받기까지 어느 하나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최 대표는 당시를 떠올리며 “첫 사례인만큼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저희가 초석을 닦아 놓았기에 후발대들도 업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지난 2013년 최초 방영된 두다다쿵은 전 세계 50여 개국 이상에 배급될 정도로 인지도를 쌓았다. 극장판 ‘두다다쿵:후후섬의 비밀’은 최근 러시아·터키 등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관람객들을 만나며 그 인기를 증명했다.

그가 회사를 운영하며 가장 신경쓰는 것은 바로 임금 문제다. 업계에서 일하면서 열악한 근로환경과 임금체불 문제를 몸으로 느꼈고, 이같은 악습을 탈피하고자 임금 지급 및 비용 책정을 칼같이 지키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최 대표가 가장 뿌듯한 순간은 그의 선한 영향력이 주변을 밝힐 때다.

“제 자신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직원과 업계가 동반 성장하는 모습을 볼 때 ‘잘 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껴요. 회사를 거쳐 간 직원들이 업계에 잘 정착하고, 새로운 도전을 해나가는 걸 보면 절로 응원하게 돼죠.”

두다다쿵에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가 배경으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최 대표는 이에 대해 “늘 우리나라, 우리지역의 색을 담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지역의 자연을 배경에 녹여냈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스튜디오는 올해부터 순천만국가정원에서 ‘두다다쿵’을 테마로 액티비티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 다양한 친환경·친자연 액티비티를 개발해 화면밖의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끝으로 사회적 의미를 담아 대중에게 울림을 주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본 영화 ‘서울의 봄’이 인상 깊었어요. 다양한 각도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함으로써 시대정신을 이끌어낸 서울의 봄 처럼 제작자들의 가슴을 뛰게 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이유빈 기자 lyb54@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