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10명 중 2명 이상이 4·10 국회의원선거에서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정작 신당 지지율은 한 자릿수를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은 4%의 지지율을 보였으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신당은 1%에 머물러 신당 효과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 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 3∼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총선 후 바람직한 국회 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물음에 ‘제3지대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21%였다.

하지만 신당 지지율은 바닥에 머물렀다.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소속 후보에게 투표할 것 같습니까’라는 물음에서 주요 신당들을 택한 비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신당인 ‘개혁신당’ 4%, 이낙연 전 대표 신당인 ‘개혁미래당’은 1%로 나타났다. 민주당(35%)과 국민의힘(33%)은 오차 범위 내에서 비슷했고, 녹색정의당은 2%였다.

연령별로는 18∼29세(33%)에서 ‘제3지대 후보 당선’을 꼽은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30대(29%), 50대(24%), 40대(20%), 60대(11%), 70세 이상(5%)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25%), 부산·울산·경남(24%), 인천·경기(22%), 서울(21%)에서 20%가 넘는 지지도를 보였다.

설문조사 기간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신당 당명을 기존 ‘개혁미래당’(가칭)에서 ‘새로운미래’(가칭)로 변경한다고 발표했지만, 조사 막판 시점이어서 그대로 개혁미래당으로 조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100% 무선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2.5%였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해나 기자 khn@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