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광주일보 신춘문예-동화 당선소감] 정화영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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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광주일보 신춘문예-동화 당선소감] 정화영 당선자
“글을 쓰고 읽어주는 든든한 글 벗 만날 수 있었다”
2024년 01월 03일(수) 00:00
전염병이 창궐했던 2021년 여름, 우리 모두 두려움에 갇혀 살던 그 시절에, 저에게 이상한 용기가 찾아왔습니다. 무작정 전화를 걸어 물었습니다. “혹시, 지금 등록해도 오늘 수업 들을 수 있나요?” 강의가 시작되기 겨우 10분 전에야, 저는 오랫동안 망설이던 고민을 끝냈습니다.

그날의 줌 수업은 ‘한겨레 아동문학 작가 교실’이었습니다. 이어폰으로 숨죽여 듣던 아동문학 수업이 제 삶을 완성해 갈 또 하나의 축이 될 줄은, 그때는 몰랐습니다.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스스로 어떤 터널에 들어가는 도전이라는 것도 깨닫지 못했고요.

꿈을 꾼다는 것은 두려우면서도 설레고, 어려우면서도 즐겁고, 좌절하면서도 깡이 생기는 이상한 과정이었습니다. 다행인 것은, 같은 마음으로 글을 쓰고 서로 읽어 주는 든든한 글벗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이었고요.

수상 소식을 전해주신 기자님의 목소리는 진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무너진 터널에 손을 내미는 빛줄기처럼, 환하게 다가오더군요!

잠을 못 이룰 만큼 기쁘고 놀라웠던 그 밤에 저를 믿고 응원해 줬던 사람들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가끔은 내 한숨을 모른 척해 준 남편과 아들, 늘 고맙습니다. 제한 없는 무한 리필 격려를 경험하게 해 주신 최나미 작가님 감사합니다. 방황하던 때에 짧지만 굵은 가르침을 주셨던 한정영 작가님 고맙습니다.



▲서울 출생

▲ 제1회 SBS TV 문학상 다큐멘터리 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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