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소감
“스스로에게서 떨어진 반걸음이 소설 쓰게 만들어”
![]() 당선자 유재연 |
어릴 때 현실 세계가 가짜이고 책 속 세상이 진짜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일학년 교실에서 누가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네도 대꾸도 하지 않았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소년소녀판 ‘로빈슨 크루소’를 펼치고 무인도로 들어갔습니다.
언제였을까요. 현실 세계가 진짜라고 자각한 순간은. 그건 한순간에 번쩍 깨달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 속에서 천천히 걸어 나와 현실 속 저의 육체로 도착하는 길고 긴 여행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행에서 저는 정말 잘 도착한 걸까요. 저는 아직도 스스로에게서 반걸음쯤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 반걸음이 저로 하여금 소설을 쓰게 만듭니다.
슬픔은 기쁨이 되고 기쁨은 슬픔이 되니, 저는 반걸음 떨어진 곳에서 삶이 주는 슬픔과 기쁨을 바라보고 쓰겠습니다.
사랑하는 엄창석 선생님에게 오래 소설을 배웠습니다. 온라인으로 만난 김이설, 김성중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작은 이야기 마을’ 식구들이 있어 늘 든든합니다. 마음의 고향이 되어주는 ‘유심선원’ 식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아무 대가 없이 삼 년 동안 심리 상담을 해주신 고려대 박정배 선생님에게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소중한 친구들. 지인들. 스님들. 어머니. 모두 고맙습니다.
▲84년생 ▲제주 거주
언제였을까요. 현실 세계가 진짜라고 자각한 순간은. 그건 한순간에 번쩍 깨달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그 여행에서 저는 정말 잘 도착한 걸까요. 저는 아직도 스스로에게서 반걸음쯤 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 반걸음이 저로 하여금 소설을 쓰게 만듭니다.
슬픔은 기쁨이 되고 기쁨은 슬픔이 되니, 저는 반걸음 떨어진 곳에서 삶이 주는 슬픔과 기쁨을 바라보고 쓰겠습니다.
사랑하는 엄창석 선생님에게 오래 소설을 배웠습니다. 온라인으로 만난 김이설, 김성중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작은 이야기 마을’ 식구들이 있어 늘 든든합니다. 마음의 고향이 되어주는 ‘유심선원’ 식구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소중한 친구들. 지인들. 스님들. 어머니. 모두 고맙습니다.
▲84년생 ▲제주 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