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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류시화 지음
2023년 12월 22일(금) 13:00
“지금 이 책을 읽는 당신과 나는 단순히 같은 책 한 권 읽는 정도가 아니라, 글 쓴 작가와 그 글 읽는 사람의 더할 수 없이 돈독한 사이입니다. 당신과 나의 고독이 통해서 두 고독이 환해지고 두 세계의 접점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자신만의 사유와 인생관을 매개로 많은 독자들과 소통해온 류시화 시인. 그는 지금까지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등 산문집과 시집을 통해 주옥같은 문장과 깊은 사색의 말로 울림이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번에 류 시인이 펴낸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는 교보문고, 예스24 등 주요 온라인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이다. 이번 책에는 저자가 새롭게 쓴 산문 42편이 수록돼 있다. 전체적인 책을 관통하는 모티브는 ‘인생과 길’이다.

저자는 “힘든 시기일수록 마음속에 아름다운 어떤 것을 품고 다녀야 한다. 그 아름다움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말한다.

오늘날 경제 불황으로 삶이 힘겹고 고통스러운 이들이 적지 않다. 하루하루 버거울 정도로 고달픈 인생을 살고 있는 이들도 있으며, 자신이 꿈꿨던 삶이 아닌 전혀 다른 삶을 사는 이들도 부지기수다.

그러나 시인이 건네는 말들을 차분히 생각해보면 삶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닌 듯 하다. 류 시인은 “삶은 발견하는 것이다. 자신이 기대한 것이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것을, 인생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은 ‘다른 인생’이다. 그 다른 인생의 기쁨은 부스러기로 즐기는 것이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런 말도 덧붙인다. 플랜A는 나의 계획, 플랜B는 신의 계획이라고. <수오서재·1만8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