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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트롯부터 대중가요까지 ‘광주팝스’가 노래합니다”
‘광주팝스합창단 창단연주회’
12월2일 ACC 예술극장 극장2
현역 가수·성악 전공자 등 구성
2023년 11월 29일(수) 20:05
이용호 지휘자(왼쪽)와 광주팝스합창단이 리허설을 진행하는 모습. <광주팝스합창단 제공>
“광주에도 대중가요를 전문으로 연주하고 노래하는 단체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 합창단을 창단했어요. 대중가요를 위주로 노래하지만 다양한 장르까지 섭렵하고 있죠. 예술가들이 함께 만들어 갈 시너지가 합창의 지평을 넓히리라 생각합니다”

‘광주팝스합창단’의 창단 연주회를 앞둔 이용호 지휘자의 말이다. ‘합창’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클래식한 성악가들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재즈나 트롯, 대중가요까지 부르는 합창단이 광주에서 창단 연주회를 앞둬 이목을 끈다.

2021년 5월 창단한 광주팝스합창단(단장 박순애·광주팝스)이 코로나19로 미뤄뒀던 ‘광주팝스합창단 창단연주회’를 연다. 12월 2일 오후 7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

광주팝스는 재즈, 포크, 록을 비롯해 트롯, 요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역 가수, 실용음악·성악 전공자로 구성됐다. 연세대 성악과 출신 재즈보컬리스트 이용호가 지휘·음악감독을 맡고 있으며 김수곤(기타), 박수지(건반), 강칠성(색소폰) 등 대중음악 전문 뮤지션이 포함된 혼성 4부 팀이다.

이용호 지휘자
이용호 지휘자는 “소속 단원 총 30명 중에 현역 가수가 15명, 성악가가 3명”이라며 “이외에도 전문 연주자 등 장르별 전문가들까지 전 단원이 하나가 돼 음악적 다양성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팝스만의 음악적 특성은 무엇일까. 클래식 합창단이 비슷한 톤과 발성법으로 노래하는데, 이와 비교되는 광주팝스만의 특징을 물었다. 이 지휘자는 “‘합’을 중시하는 클래식 합창단은 단원들이 마이크를 공유하지만, 광주팝스는 개인의 음색과 개성을 중시하는 측면에서 개별 마이크를 사용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음악적 밸런스를 잡기 위해 편곡까지 시도하고 있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이번 창단 연주회도 지휘자 이용호, 작곡가 한상은의 손을 거친 작품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이들은 일찍이 2021년 11월 JS빅밴드(지휘 김성광)와 협연으로 첫 공연을 마쳤지만, 막상 신생 단체에게 기념비가 되는 ‘창단 연주회’는 아직 진행하지 못해 아쉬웠다는 후문이다.

“코로나로 인해 창단연주회가 미뤄졌지만, 그만큼 더 완성된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생각이 들어요. 전 단원이 개성과 조화를 보여주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연습에 매진하는 중입니다.”

이 지휘자의 말은 펜데믹이 창궐해 전체 정원의 30% 정도만 입장할 수 있던 수년 전 공연계를 떠올리게 한다. 당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정상적인 공연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탓에 늦게나마 창단연주회를 마련한 것.

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최성원의 ‘그것만이 내 세상’, 심수봉 곡 ‘비나리’, 김지환 등의 ‘찐이야’를 단원들이 부를 예정이다. ‘뉴욕 뉴욕’도 편곡해서 들려주며 박순애, 고선향의 요들송 ‘아름다운 베르네’도 울려 퍼진다. 김민기의 ‘상록수’, ‘아침이슬’과 5월 광주의 민주정신을 환기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도 선보인다.

‘문 리버’, ‘스탠 바이 유어 맨’ 등은 재즈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곡들도 기대를 모은다. 이외 이용호의 ‘아름다운 운명’, 민재홍의 ‘가을사랑’도 레퍼토리에 있다. 이외 광주팝스합창단 세션은 ‘Autumn Leaves’를 스윙 재즈 버전으로 들려주며, 우정 출연하는 신계행은 ‘사랑이 온다’, ‘소중한 사람’을 부른다.

이 지휘자는 “창단연주회에서는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국내·외 명곡들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이후 공연에서도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대중가요 레퍼토리로 다가가 ‘호남’을 대표하는 대중가요 합창단으로 발돋움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