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통 - 백상철 상무365한방병원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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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통 - 백상철 상무365한방병원 전문의
2023년 11월 09일(목) 00:00
청소년기부터 평균 50세까지의 여성들은 매달 한번씩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월경곤란증 때문이다. 한달에 한번 여성을 괴롭히는 월경통은 전세계 가임기 여성의 50~90%에서 발생하는 증상이다. 여중생 및 여고생의 78% 정도가 매달 경험한다고 한다. 젊을 여성일수록 발생 확률이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감소하는 추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과 2019년 원발성 월경통에 대한 의과 진료비는 2배 이상 증가했고,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월경통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학업 및 업무 효율성을 저해해 사회경제적 손실을 발생시킨다.

월경통은 골반 내 특별한 이상 징후 없이 월경시에 주기적인 통증을 보이는 ‘원발성 월경통’과 골반내의 병리적인 변화와 연관되어 나타나는 ‘속발성 월경통’으로 나뉜다.

원발성 월경통은 대게 배란 주기가 확립되는 초경 1~2년 이내에 발생하고, 보통 월경의 시작과 동시에 혹은 수시간 전에 시작되어 대부분 72시간 이내로 지속된다. 분만통과 비슷한 치골 상부의 경련통을 일으키고 요통, 대퇴부 연관통, 오심, 구토, 설사, 복부 팽만감, 두통, 피로감을 동반하기도 한다. 속발성 월경통은 초경으로부터 수년 후 배란 주기에 관련 없이 증상이 날 수 있고, 월경 후 수일간 지속되며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에 통증 경감이 덜하다.

월경통은 자궁의 수축에 의해서 야기되는데 자궁이 수축하는 동안 자궁 내의 높은 압력으로 인해 자궁 내 혈류량이 감소하여 자궁에 허혈성 통증이 발생한다. 프로스타글란딘(생체 내에서 합성된 생리 활성물질)과 바소프레신(뇌하수체 후엽에서 분비된 펩티드 호르몬)이 원발성 월경통의 원인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영양, 체력, 빈혈, 스트레스, 자율신경기능 저하, 기타 기질적 문제, 천장 관절 변위와 부정교합에 의해서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감별 진단을 위해 기저질환의 확인이 필요하다. 골반내진, 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의 검사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월경통은 통경(痛經), 경행복통(經行腹痛), 경기복통(經期腹痛)에 해당하고 정신적 인자, 체질의 쇠약, 육음(六淫) 등의 원인으로 발생한다고 본다.

원발성 월경통의 양방적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NSAIDs)나 호르몬 피임제 등이 있으나, NSAIDs의 경우 20~25%의 여성에서는 효과가 없고 장기간 복용 시 간질환, 신장질환, 소화장애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으며, 위염 및 위궤양 환자나 아스피린계 과민 반응자는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피임제의 경우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게는 적용할 수 없고 오심, 구토, 부종 등의 부작용이나 정맥 혈전증 등의 위험이 있어 장기 복용의 어려움이 있다. 한방에서는 침, 부항 등을 통해 막힌 기혈을 풀어주고 뜸, 한약을 통해 자궁을 따뜻하게 함으로써 자궁 내 혈류량을 늘려 통증을 감소시키고, 추나 요법 등을 통해 변위된 천장관절을 원위치로 돌아오게 한다.

월경통이 있는 학생 및 좌식 생활자의 경우 운동을 권고하는데 요가, 스트레칭 등의 이완운동을 추천한다. 하지만 수영 등 아랫배가 차가워질 수 있는 운동은 추천하지 않는다. 잠을 충분히 자고, 꽉 끼는 옷을 입지 않아야 하며 아랫배, 허리 골반 부위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기질적으로 이상이 있는 환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생리통은 2~3개월 간의 침구치료 및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통증을 제어할 수 있다. 생리통은 삶의 질과 학업능력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에는 신속히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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