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상무 야구단의 퓨처스 리그 경기가 진행됐습니다. 11일 경기에서 0-3으로 뒤진 9회말 주효상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거뒀던 KIA.

12일에는 좌완 유지성이 선발로 나와 승리 사냥에 나섰습니다.

1회말 KIA의 공격. 세이프? 아웃?

변우혁의 2루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 김석환의 적시타로 박정우가 홈에 들어왔습니다.

이어 변우혁도 세이프가 되면서 KIA가 2-0의 리드를 잡았습니다.

파울일까요? 아웃일까요?

포수 신범수가 몸을 날리는 좋은 수비로 변상권을 포수 파울플라이 아웃으로 돌려세웠습니다.

하지만 2회초 상무 한태양의 솔로포가 나오면서 2-1이 됐습니다.

3회초 1사 2루에서 구본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유지성. 폭투 때 스타트를 끊었던 구본혁이 3루수 정해원에게 태그되면서 3회는 실점 없이 끝났습니다.

유지성이 5이닝(73구)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등판을 마무리한 뒤 윤중현으로 마운드가 교체된 6회. 아웃일까요? 세이프일까요?

이영빈이 심우준의 내야 안타로 홈에 들어왔습니다. 이 이닝에서 KIA는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2-7 역전을 허용했습니다.

7회초에는 김승현이 허인서에게 좌월솔로포를 허용했습니다.

이태규가 4번째 투수로 나와 볼넷은 허용했지만 이영빈을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7회를 마무리했습니다.

7회말 ‘캡틴’ 오선우가 볼넷으로 출루했습니다.

최수빈의 잘맞은 타구가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이 됐고, 전날 경기를 끝냈던 주효상이 매서운 타구를 날렸지만 파울 홈런. 결국 유격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닝이 마무리됐습니다.

11일 경기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던 김재열. 이날 경기장에서 가장 바쁜 선수 중 한 명이었습니다. 투수들 몸 풀 때 키퍼 역할을 하고, 로진도 배달하고, 등판을 마치고 내려온 이태규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도 해주고, 경기 응원도 하고….

5번째 투수로 나온 송후섭, 볼넷 2개를 내주기는 했지만 야수진의 도움으로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습니다.

병살타를 합작하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1루수 변우혁과 2루수 최수빈.

대타 김민수의 안타로 만들어진 8회말 1사 1루. 박정우의 내야안타로 KIA가 추가 득점 사냥에 나섭니다. 앞선 공격에서 슬라이딩 도중 무릎 찰과상을 입은 박정우를 대신해 대주자 김도월이 투입됐습니다.

“함평이었으면 넘어갔는데”라는 선수들의 탄식 속에 변우혁 중견수 플라이 아웃.

대신 김석환이 우전 적시타로 김민수와 김도월을 홈으로 불러들였습니다.

3-8에서 맞은 9회초, 사이드암 김양수가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전광판에 150㎞를 찍으면서 관중석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허인서를 5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김양수.

한 타자만 상대하고 물러나는 김양수. 주먹을 불끈 쥐고, 선수들은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김양수를 맞습니다. 대선배 김건국의 포옹까지…. 알고보니 입대를 앞둔 김양수의 고별전이었습니다. 24일 논산으로 가는 김양수는 고향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예정입니다.

남은 아웃카운트 2개는 김대유가 유격수 땅볼, 좌익수 파울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했습니다.

9회말, 오선우의 대주자로 투입된 박승훈이 한승택의 볼넷으로 2루까지 간 뒤 폭투가 나온 사이 3루를 밟았습니다.

전날 끝내기 안타를 기록한 주효상이 타석에 들어섰고, 상무 덕아웃에 긴장감이 가득했습니다. 이번에는 주효상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에 있던 박승훈이 홈에 들어오면서 5-8.

볼넷까지 이어졌지만 상무 입대를 앞둔 한승연의 병살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상무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6이닝(84구)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의 호투를 한 송승기가 승리 투수가 됐습니다.

KIA 선수들은 경기장을 찾아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 헀습니다.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