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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지능과 난임 치료- 기건형 시엘병원 난임클리닉 원장
2023년 08월 09일(수) 19:05
대한민국은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인구 감소와 고령화 사회에 직면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사회는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공 지능(AI)기술과 난임 치료의 융합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법들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난임 문제를 좀 더 정확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 제공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 지능은 2016년 알파고와 이세돌 기사의 대국으로 전 국민이 관심을 갖는 분야로 떠올랐다. 인간의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1940년대부터 개발이 시작됐으나 방대한 데이터를 관리할 방법이 없어 오랜 침체기를 겪었다. 하지만 차츰 인터넷과 딥 러닝(Deep learning)의 발전으로 그 한계를 뛰어넘게 됐다.

진화된 인공 지능은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에게 이익이 될 수 있는 광범위한 작업을 대신할 수 있게 됐다. 의료·제조·수송·로봇·게임·연구 등 각각의 분야에서 새로운 도구로 활용되면서 일하는 방식과 성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 분야 중 산부인과 난임 치료는 나이가 들수록, 실패가 거듭될수록 시간을 소모해 환자의 연령이 높아지고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임신 확률이 떨어지므로 좋은 배아를 선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현재 필자의 병원에서는 수년 동안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학습시켜 가능성이 높은 배아를 선별할 수 있도록 해 난임 환자들의 임신 성공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와 같이 AI 기술은 여러 의료 분야에서, 다양한 원인을 해석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의사와 연구진을 모두 돕는 보조 역할을 할 것이다.

게다가 AI 시스템을 활용한 유전자 분석은 난임의 유전적 요인을 신속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의료 전문가는 난임 부부 개별 환자의 유전자 프로필을 분석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연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접근은 난임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향상시켜,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달하고 부담감은 덜어줄 수 있는 긍정적인 결과를 안겨줄 것이다.

또한 AI는 방대한 양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유용한 정보를 도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인데, 이미 현재도 난임에 특화된 AI 알고리즘은 수많은 환자들의 의료 기록을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가장 효과적인 약물 조합이나 치료 방법을 예측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의사는 개별 환자에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난임 환자들의 임신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AI는 난임 환자들의 생리적인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각 치료별 효과를 평가하거나 잠재적인 위험도 예측할 수 있을 것이다. 센서와 모니터링 장치를 겸비한 AI 시스템은 평소 환자의 체온, 혈압, 호르몬 수준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스스로 분석함으로써 환자의 상태를 감지해 의사가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설정하도록 보조할 것이다.

하지만 무리한 AI의 적용은 왜곡된 방향성을 초래할 수 있으니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의료 기관은 철저한 개인 정보 보호를 포함해 환자들에게 관련 AI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며, 또 전통적인 의료 접근법에서 벗어나 진보된 기술로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의료 관계자들 모두에게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이다.

아직까지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 지능 시스템 자체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위협으로 판단하고 이의 발전을 염려하고 있지만 필자는 윤리적 사고 아래 AI는 인간의 필요로 만든 도구와 방법의 결과물로 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다면 난임 분야 전반적인 치료 품질을 향상시키는 키(KEY)로서 치료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 필자는 의료인으로서 의료 기관이 AI의 융합을 통한 적극적인 임상 연구와 협력이 이루어져 난임 치료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로 인해 환자 및 저출산 문제로 고민하는 정부 및 의료 기관 관계자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