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아 영입 화력 강화…페퍼스 ‘코보컵 반란’ 노린다
29일 구미서 개막, 도로공사와 첫 경기…채선아 신고식 활약 관심
트린지 감독 ‘스마트 배구’ 통할지 관심…야스민·필립스 출전 안해
트린지 감독 ‘스마트 배구’ 통할지 관심…야스민·필립스 출전 안해
![]() 트린지 감독 |
광주 배구팬들의 눈길이 오는 29일 개막하는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쏠리고 있다.
‘국대’ 공격수 박정아와 채선아(이상 아웃사이트 히터) 등이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유니폼을 입고 신고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조 트린지(36·Joe Trinsey) 감독이 추구하는 ‘스마트 배구’를 직관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한국프로배구의 ‘프리 시즌’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KOVO컵 프로배구대회)가 이날 경상북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다.
여자부는 추첨을 통해 A, B조 팀을 정했다.
A조에는 페퍼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가 들어갔고 B조에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슈프림 촌부리가 속했다.
페퍼스는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페퍼스와 트레이드에서 독한 인연을 맺은 팀이다.
박정아를 데려오면서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아 도로공사에 내준 뒤 6일만에 다시 불러들이는 촌극을 빚었다. 미래 자원인 미들 블로커(센터) 최가은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헌납하는 큰 손해를 봤다.
페퍼스가 연봉 7억7500만원에 영입한 박정아는 전 소속팀 동료들과 개막전부터 ‘적’으로 만난다. 박정아는 최근 미디어 데이에서 “도로공사여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없고 모든 경기를 다 이기고 싶다”고 에둘러 말했다.
박정아와 세터 이고은의 연계 플레이도 관전포인트다. 이고은은 박정아와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3번째 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연봉 1억원에 페퍼스 유니폼을 입은 채선아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채선아는 서브 리셉션과 수비가 장기다.
이들을 영입함으로써 화력을 강화한 페퍼스가 지난 대회 3전 전패의 불명예에서 벗어날지 관심이다.
이번 컵 대회는 새 외국인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의 데뷔전이다. 관전 포인트는 그가 추구하는 스마트 배구다.
트린지 감독은 미디어 데이에서 “다른 팀은 부담을 느끼지만 우리팀에게는 쉬운 플레이”라고 스마트 배구를 설명했다. 우리팀에게는 익숙해 간단한 플레이가 상대팀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지는 개념이라고 했다. 코트에서는 스마트 배구가 어떻게 선수들의 플레이에 녹아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조트린지 감독이 본격 훈련을 실시한지 10여일밖에 되지 않아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배구, 아시아 배구에 대해서는 국제적 관점에서 알고 있지만, 페퍼스 구단은 물론 선수들 개인의 능력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그 첫 경기를 이기고 매 라운드 발전함으로써 봄 배구에 적합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컵대회는 우리 전력은 물론 선수 기량을 파악하고 상대팀의 전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퍼스가 영입한 야스민과 엠제이 필립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허리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야스민은 8월초 입국할 예정이고,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립스는 타구단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계약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출장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여자부 경기가 먼저 개막해 8월 5일까지 열리고, 남자부는 8월 6일에 시작해 13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V리그 남녀 14개 팀에, 국외 리그 남녀 1개 팀씩이 초청받아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 파나소닉 팬더스, 여자부는 태국 리그의 강호 슈프림 촌부리가 구미 컵대회에 참여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
‘국대’ 공격수 박정아와 채선아(이상 아웃사이트 히터) 등이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 유니폼을 입고 신고식을 치르기 때문이다. 조 트린지(36·Joe Trinsey) 감독이 추구하는 ‘스마트 배구’를 직관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여자부는 추첨을 통해 A, B조 팀을 정했다.
A조에는 페퍼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KGC인삼공사가 들어갔고 B조에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GS칼텍스, 슈프림 촌부리가 속했다.
페퍼스는 한국도로공사와 개막전을 치른다.
도로공사는 페퍼스와 트레이드에서 독한 인연을 맺은 팀이다.
박정아를 데려오면서 이고은을 보호선수로 묶지 않아 도로공사에 내준 뒤 6일만에 다시 불러들이는 촌극을 빚었다. 미래 자원인 미들 블로커(센터) 최가은과 2023-2024시즌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까지 헌납하는 큰 손해를 봤다.
![]() 박정아 |
박정아와 세터 이고은의 연계 플레이도 관전포인트다. 이고은은 박정아와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에 이어 3번째 팀에서 호흡을 맞춘다.
연봉 1억원에 페퍼스 유니폼을 입은 채선아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도 주목된다. 채선아는 서브 리셉션과 수비가 장기다.
이들을 영입함으로써 화력을 강화한 페퍼스가 지난 대회 3전 전패의 불명예에서 벗어날지 관심이다.
이번 컵 대회는 새 외국인 사령탑 조 트린지 감독의 데뷔전이다. 관전 포인트는 그가 추구하는 스마트 배구다.
트린지 감독은 미디어 데이에서 “다른 팀은 부담을 느끼지만 우리팀에게는 쉬운 플레이”라고 스마트 배구를 설명했다. 우리팀에게는 익숙해 간단한 플레이가 상대팀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지는 개념이라고 했다. 코트에서는 스마트 배구가 어떻게 선수들의 플레이에 녹아있는지 볼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조트린지 감독이 본격 훈련을 실시한지 10여일밖에 되지 않아 확실한 색깔을 보여주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디어 데이에서 “한국배구, 아시아 배구에 대해서는 국제적 관점에서 알고 있지만, 페퍼스 구단은 물론 선수들 개인의 능력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리그 첫 경기를 이기고 매 라운드 발전함으로써 봄 배구에 적합한 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면서 “컵대회는 우리 전력은 물론 선수 기량을 파악하고 상대팀의 전력을 가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퍼스가 영입한 야스민과 엠제이 필립스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허리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야스민은 8월초 입국할 예정이고,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필립스는 타구단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계약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출장하지 않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여자부 경기가 먼저 개막해 8월 5일까지 열리고, 남자부는 8월 6일에 시작해 13일에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V리그 남녀 14개 팀에, 국외 리그 남녀 1개 팀씩이 초청받아출전한다.
남자부에서는 지난 시즌 일본 V리그 3위 파나소닉 팬더스, 여자부는 태국 리그의 강호 슈프림 촌부리가 구미 컵대회에 참여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