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 여자축구 대표팀 ‘강호’ 프랑스 꺾고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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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여자축구 대표팀 ‘강호’ 프랑스 꺾고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
예선전 패배 프랑스 상대 1-0 설욕
창단 이후 FIFA 공인대회 첫 우승
2023년 07월 10일(월) 18:05
국군 여자축구 대표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지난 7일 네덜란드 스파켄뷔르흐에서 열린 제14회 여자축구 세계군인선수권대회 결승에서 ‘강호’ 프랑스를 상대로 1-0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확정한 뒤 우승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국군 여자축구 대표팀(이하 상무)이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컵을 차지했다. 창단 이후 FIFA 공인대회 첫 우승이다.

상무는 지난 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스파켄뷔르흐에서 열린 제14회 여자축구 세계군인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강호’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는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가 주최하고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메이저급 대회로 개최국인 네덜란드를 비롯해 축구 강국인 프랑스, 미국, 독일 등 11개국 여군이 참가했다.

FIFA 규정에 따라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상무는 B조에 편성돼 프랑스, 캐나다, 탄자니아와 조별리그 예선을 벌였다.

상무는 예선에서 프랑스에 1-2로 패했지만 캐나다와 탄자니아를 각각 7-0, 2-0으로 물리치면서 4강에 진출했다. 준결승전에서는 C조 1위 카메룬을 상대로 4골을 몰아넣는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4-1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프랑스와 ‘리턴매치’를 벌인 상무는 설욕전에 성공했다.

조별리그 패배를 교훈 삼아 초반부터 과감히 승부를 걸었고 경기 시작 5분 만에 공을 만들었다.

상무는 박예나 하사의 도움을 받은 이정민 하사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장식했다. 이후 프랑스의 공격 경로를 차단한 상무는 리드를 놓지 않고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은 2007년 한국군 여자축구 대표팀 창단한 이래 16년 만에 기록한 최고의 성적이자, 2008년 처음 국제군인스포츠위원회(CISM) 주최 여자축구대회에 출전한 뒤 10번째 도전 끝에 이뤄낸 값진 성과다.

선수단장으로서 팀을 이끈 국군체육부대 참모장 이창섭 대령은 “세계군인여자축구대회에서 준우승만 3번을 차지한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침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며 “모든 선수가 하나 된 전우애를 바탕으로 수사불패(雖死不敗·비록 죽는 한이 있어도 지지는 않겠다)의 강한 군인정신이 이뤄낸 쾌거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대표팀 선수들은 국내 실업팀 연맹전(2023 WK리그)에 참가해 경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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