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순위 싸움…양현종·최형우 ‘리더’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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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순위 싸움…양현종·최형우 ‘리더’ 역할 주목
키움 원정 이어 NC와 안방 대결
2023년 06월 12일(월) 18:45
양현종, 최형우.
KIA 타이거즈의 순위 싸움에서 ‘리더’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6위에서 고전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는 13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이어 안방으로 돌아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는 답답한 한 주를 보냈다. SSG 랜더스를 상대한 홈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3연패를 당했고,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는 위닝시리즈는 기록했지만 11일 경기에서 ‘고졸루키’ 윤영철이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 투수가 되는 등 2승 4패에 그쳤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좋지 못했다.

SSG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빈 틈은 많았다. 상대 마무리 서진용이 2경기에서 6사사구를 내주는 등 흔들리면서 9회말 기회들이 있었고, 상대 선발 박종훈이 4이닝 동안 7개의 볼넷을 남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치의 ‘리더’ 김종국 감독의 세밀한 운영과 전략이 부족했고, 결국 세 경기 모두 1점 차 패배로 끝났다.

특히 프로 첫 4일턴을 소화한 윤영철은 6일 경기에서 1회 위기를 넘고 7이닝 2실점이라는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쓰고도 1-2 경기의 패전 투수가 됐다. 11일 두산전도 2-3으로 끝나면서 윤영철은 두 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하고도 2패만 기록했다.

최원준이 ‘예비역’으로 돌아오는만큼 김종국 감독은 경쟁 구도를 통해 전력을 극대화하고, 부족한 ‘1점’을 더할 수 있는 전략을 보여줘야 한다.

매서움이 떨어지는 두 외국인 선수와 제구 난조의 이의리 그리고 마운드의 ‘리더’ 양현종이 흔들리면서 고졸 신인 선수에게 많은 부담감이 주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양현종은 이번 주 KIA 마운드의 키를 쥐고 있다.

지난 2일 사직 원정에서 2이닝 9실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남겼던 양현종은 7일 SSG전에서도 4.1이닝 7실점으로 흔들렸다. 이날 소크라테스가 연타석 홈런을 날려주는 등 3회까지 타자들이 5점을 만들어줬지만 양현종의 난조로 경기는 8-9 패배로 끝났다.

베테랑 양현종이 두 경기 연속 크게 무너졌지만 김종국 감독은 ‘믿음’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정상 로테이션으로 13일 양현종이 키움과의 첫 경기에서 후라도와 맞대결에 나선다. 다른 변수가 없다면 한 주 마지막 경기도 양현종이 책임지게 된다.

양현종이 마운드 ‘리더’로서 앞선 두 경기 부진을 털어내고 사실상 에이스와 마무리 역할을 하고 있으면서도 관리가 필요한 신인 윤영철과 2년차 최지민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지난 주 KIA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는 소크라테스였다.

소크라테스는 지난 주 9개의 안타를 더하는 등 6월 0.438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 홈런존을 강타한 ‘한방’등 2개의 홈런을 기록했고, 잠실 구장에서는 외야 펜스 상단을 때리는 홈런성 2루타도 기록했다.

소크라테스의 반등으로 중심타선에서 책임이 막중했던 최형우의 방망이에도 힘이 실렸다.

나성범의 부상이 길어지면서 최형우의 고군분투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강렬한 활약을 하면서 팀 타선을 이끈 최형우는 이번 주 KBO 최다타점 기록에 도전한다.

현재 최다 기록은 이승엽 두산 감독의 1498타점. 최형우는 1493타점을 채우면서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많은 기록들을 새로 쓰면서도 “하다 보니 이룬 기록이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던 최형우지만 ‘최다타점’에는 욕심을 보여왔다.

최형우가 타점 행진으로 팀에 승리를 안겨주고 타점 부문 가장 높은 자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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