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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전남’ 무색…전남 농가소득 11년째 전국 평균 밑돌아
지난해 4556만원 전국 평균 1.3% 적어…농업소득은 925만원
산지 가격 하락·고금리·고물가 영향…농업경영비는 1.4% 증가
2023년 05월 21일(일) 19:00
<광주일보 자료사진>
작년 전남지역 농가들의 연 평균 소득이 전국 평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지역 농가소득은 11년째 전국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농도(農都) 전남’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여기에 산지가격 하락과 고물가 속에 농업소득이 역대 최대 감소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농가 및 어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남의 농가소득은 4556만원으로, 전년(4722만원)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남의 농가소득은 전국 평균(4615만원)보다 1.3% 적었다.

전남의 농가소득이 전국 평균 이상을 기록했던건 지난 2011년으로, 이후 2012년부터 11년째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5824만원)와 경기도(5273만원), 강원도(5037만원) 등 3곳은 전국 평균 이상이었으며, 전남을 포함한 충남(4548만원), 경북(4567만원), 전북(4291만원), 충북(4156만원), 경남(4108만원)은 평균 이하였다.

전체 소득이 감소한 것도 문제지만, 지난해의 경우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 등 이른바 ‘3고’ 위기에 농업소득이 역대 초대인 2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의 농업소득은 전년 1285만원보다 360만원(28%) 감소한 925만원을 기록했다. 농업소득은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를 제외한 금액인데, 비료비와 사료비 등의 지출이 증가로 인한 농업경영비 상승으로 농업소득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농업경영비의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최고액이 경신되며 작년의 경우에도 1.5% 증가한 2604만원을 기록했다. 전남 농가의 농업경영비는 전국 평균(2511만원) 보다도 93만원 많았다.

전남에서 큰 폭으로 오른 경영비용은 사료비로, 전년보다 19.1%(106만원) 증가한 661만원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사료비는 611만원으로, 전년보다 17.8%(93만원)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비료비(15.8%↑)와 광열비(14.3%)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으며 재료비는 전년보다 9.6%(106만원) 증가한 1204만원이었다.

지난해 전남 농가들의 조세 및 부담금 비용은 15만 2000원으로, 전년보다 14.0%(2만원)이나 오른 것이 눈에 띄었다.

지역 농가소득을 분석해보면 농업소득이 925만원으로 20.3%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27.2%)에 비해 대폭 감소한 수치다.

농외소득은 농가소득의 36.1%를 차지하는 1648만원으로 집계됐다. 농외소득이 늘어난 건 겸업소득이 증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도소매업, 음식숙박업 등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전남 겸업소득은 전년보다 12.4%(73만원) 증가한 663만원을 기록했다.

이외 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 공적보조금 지급 영향으로 평균 이전소득은 1662만원으로, 전년보다 0.8%(14만원) 늘어났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전남 농가부채는 2677만원으로, 전년보다 0.4%(-11만원) 감소했다.

전국 평균 농가부채는 3502만원으로, 전년보다 4.3%(-157만원)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전년보다 부채가 늘어난 도(道) 지역은 강원도와 충북 등 2곳이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