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재단, 5·18 국제화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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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 5·18 국제화 적극 나선다
올해 국제연구원 신설…학술대회·논문 공모·번역 출판 등 계획
국내외 활동가 초청 아카데미…재단 29년 ‘국제화 백서’ 발간
글로컬민주인권사업 지속하고 시민 참여·소통 사업 확대키로
2023년 04월 05일(수) 20:55
내년 재단 설립 30주년을 앞둔 5·18기념재단(이하 재단)이 올해 5·18민주화운동을 국제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국제연구원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재단은 5일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재단이 시행하는 5월 행사를 비롯한 주요 사업 계획을 안내했다.

먼저 올해 5·18국제연구원을 신설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5·18국제연구원은 현 정부가 내건 ‘5·18자유민주인권 국제연구원을 설립한다’는 공약을 구체화한 것으로 국제학술대회와 논문 공모, 번역 출판 등 국제적인 차원에서 학술적으로 5·18을 연구하는 기구다.

5·18국제연구원은 5·18기념재단 이사회 산하 기관으로서 연구실장 1명, 사업 담당 3명으로 구성됐으며 구성 인원은 연구 상황에 따라 늘려나갈 방침이다.

재단은 오는 10월 2일까지 조선대 산학협력단을 통해 5·18국제연구원의 운영 계획과 방향성을 연구하는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을 실시한 뒤, 내년부터 국가 예산을 받아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28일에는 광주시 동구 전일빌딩에서 ‘5·18국제연구원, 무엇을 담을 것인가?’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후 재단은 국회,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등과 연계해 포럼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또 재단은 국내·외 활동가를 초청해 5·18사적지 등을 탐방하는 ‘5·18아카데미’, 지난 29년간 재단의 5·18 세계화 활동과 향후 활동을 점검하는 국제화백서 발간 등 사업도 진행한다. 미얀마, 우크라이나 등 국제적인 연대가 긴급히 필요한 현장에 도움을 주는 글로컬민주인권사업도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오월길’도 새단장을 할 계획이다. 헤드폰을 끼고 오월길을 걸으며 각종 사적지에서 ‘오디오 공연’을 즐기는 ‘오디오 시어터’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오월길 안내 예약시스템도 도입할 방침이다. 5·18민주광장에서 옛 적십자병원, 사직공원 전망대, 광주공원, 광주천, 양동시장 등을 잇는 새로운 오월길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시민참여 사업도 준비했다. 5·18 유관단체와 공동으로 하는 민주성지순례나 역사문화답사 등이 올해도 진행된다.

전국 교사·교육활동가와 함께하는 연수 프로그램 ‘오월학교’, 전국 동네 책방 55곳에서 이뤄지는 ‘우리동네 오월학교’를 운영하고 초·중·고등학생을 위한 e-러닝 콘텐츠 제작·보급 등 교육활동도 병행한다. 5·18장학사업의 경우 기존 청소년·대학생뿐 아니라 탈시설 청소년, 아시아 지역 학생까지 수혜 대상을 확대한다.

또 5·18 왜곡대응백서, 청소년구술집, 5·18구술자료·책 영문번역서 등 출판 사업도 올해 계획에 포함됐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씨의 43년만의 사죄 등으로 5·18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은 만큼 5·18정신계승 및 기념사업에 더욱 힘을 쏟겠다”며 “시민 참여와 소통을 늘리고 각 분야별로 전문성을 살려 5·18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유연재 기자 yjyo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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