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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반도체 광주 인재 5년간 150명 양성
광주과기원과 학과 신설 협약…하반기 30명 선발
‘학·석사 통합 첫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 5년간 교육
2023년 03월 28일(화) 19:15
삼성전자와 GIST, 광주시는 지난 27일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조정희 GIST 대학장, 이형석 국회의원, 박래길 GIST 총장직무대행,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CTO 사장, 양향자 국회의원, 강기정 광주시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광주를 비롯해 지방의 반도체 인재 양성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반도체 전문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해 국가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광주시 및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함께 광주과학기술원-삼성전자 반도체공학과(계약학과) 신설 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이날 울산과기원(UNIST), 대구과기원(DGIST)과도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삼성전자와 GIST 등 과기원 3곳은 올해 하반기부터 신입생을 선발해 내년 3월부터 계약학과를 운영하게 된다.

선발 인원은 광주 30명을 비롯해 울산 40명, 대구 30명 등 100명이다. 5년간 총 500명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기존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 개설한 반도체 계약학과가 학부 과정인 것과 달리 이들 3곳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학사·석사 교육을 통합한 최초의 ‘학·석 통합 반도체 계약학과’ 과정으로 운영된다. 교육 기간은 총 5년이다.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반도체 공정 기술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 3곳의 교육 과정은 반도체 공정 제어 기술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학생들은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받게 되며, 반도체 설계와 소프트웨어(SW) 등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병행한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가 국내 대학과 운영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전국 7곳으로 늘어났다.

앞서 삼성전자는 2006년 성균관대를 시작으로 연세대(2021년), KAIST(2022년), 포항공대(2023년)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해 왔다.

이번 신설로 계약학과를 통해 설계, SW, 공정 등 반도체 핵심 분야 인재를 골고루 양성하는 체계가 구축됐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반도체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말하기도 했다.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로 광주와 울산, 대구 등 비수도권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체계가 갖춰졌다는 평가다 나온다. 지방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육성해 첨단 산업 현장에 배출하는 ‘지역 반도체 인재 양성 허브’ 역할을 하게 되면서, 우수 인재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등록금을 전액 부담하고 소정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계약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

매년 반도체 전문가 260명을 양성하던 기존 일부 계약학과는 정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신설되는 계약학과 학생들이 졸업하는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송재혁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계약학과 신설로 서울·대전·포항에 이어 대구·광주·울산에도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게 됐다”며 “반도체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인재를 지속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