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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미세먼지와 호흡기질환 - 문도식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미세먼지, 단순 호흡기 질환에서 폐암·치매까지 유발
약물·에이즈보다 기대수명 감소
황산·질산염 포함 1급 발암물질
주기적 물걸레질·습도 유지 도움
과일·녹황색채소 충분히 섭취해야
2023년 03월 13일(월) 18:10
조선대병원 호흡기내과 문도식 교수가 봄철만 되면 잦은 기침에 시달리는 회사원을 진찰하고 있다. <조선대병원 제공>
미세먼지는 어느 순간부터 우리 일상에 건강문제를 일으키는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알려주는 것이 당연해진 정도이고,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로 국가적 차원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유해 입자이다. 미세 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 입자로 입자 크기에 따라 10μm 이하(10 μm)인 것을 미세먼지(PM10)라고 하며 직경 2.5 μm이하인 것을 초미세먼지(PM2.5)라고 정의하고 있다.

◇1급 발암물질로 규정=미세먼지 중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PM 2.5이다. 이는 산업화에 따른 자동차, 화력발전소 등에서 연소를 통해 배출된 1차 오염물질이 대기 중 다른 물질과 반응하여 생성된 2차 오염물과 결합하여 발생한다. 주로 황산염, 질산염, 유기탄소로 구성되며 미세먼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 미세먼지는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되고 있으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람의 기대 수명을 1년 8개월가량 단축시키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는 흡연, 음주, 약물 중독 심지어 에이즈보다 더 기대수명 감소 효과가 큰 것이다.

미세먼지는 광범위하게 우리에게 노출돼 있으며, 호흡기를 통해 노출되므로 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침투하여 상기도 감염, 폐렴, 폐성장 장애뿐만 아니라 폐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특히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의 악화에 큰 영향을 준다. 미세먼지는 단순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전신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혈압, 당뇨 등 전신 건강에 악영향=초미세먼지는 기관지, 폐를 통해 혈액 순환계에 침범해 전신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졸중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같은 허혈성 심질환의 발생율을 증가시키고 고혈압, 당뇨병의 발생율을 높이는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또한 정신 질환자의 우울증 악화, 치매 발생률 증가 등에 영향을 주며, 다양한 장기에 문제를 일으키다.

임신 중 미세먼지의 노출은 저체중 출산과 37주 이전의 조기 출산을 유발할 수 있어 임산부의 주의가 필요하겠다. 영유아의 경우 상기도 감염의 발생 및 안과 피부 질환을 증가 시키고 심하게는 폐성장도 저하시키는데, 이는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세먼지 민감군은 더 큰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민감군은 노출 시 그 영향력이 일반인 보다 크므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민감군은 임산부, 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 알레르기 질환자를 말한다.

◇미세먼지 대처 방법=미세먼지의 가장 큰 문제는 개인 수준에서 대처할 수 없는 부분이 크다는 점이다. 현재는 국내에서도 미세먼지를 국가적 문제로 판단해 국가와 지자체에서 미세먼지 주의가 필요한 날에는 경보 및 저감 활동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개인 수준에서도 건강을 위해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해 미세먼지 노출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미세먼지 민감군의 경우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실외 운등을 포함해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또한 도움이 된다. 코로나 이후 이제 우리 일상에서도 익숙해진 KF80, 94, 99 등급을 적용할 수 있다. 등급이 높을수록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호흡기질환이 심한 경우 호흡에 문제를 줄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외출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외투는 먼지를 털어야 한다.

하루 1L 이상 수분 섭취를 하는 것은 호흡기 점막을 건조하지 않게 해 미세먼지 침투를 줄일 수 있다. 실내에서는 하루 3번 이상 자연환기를 하는 것이 도움된다. 그러나 대기의 오염물질이 정체되는 늦은 저녁이나 새벽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요리 시에는 창문을 열고 후드나 환기팬을 통해 충분히 환기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바깥 공기가 나쁘다 하여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실내 공기질이 악화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주기적인 물걸레질과 실내 습도 유지는 실내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된다.

요즘 자주 사용하는 공기 청정기는 효과가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지만 소규모 연구에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크게 문제를 유발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해볼 수 있다. 사용 시에는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해야 하며 실내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실내 유해 미세 먼지의 순환을 일으키므로 정기적인 환기는 반드시 같이 해야 한다.

음식의 경우 비타민과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과 녹황색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

/정리=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