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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으뜸인재] 전남예술고 1년 노하은 “첼로 선율의 온기 전하는 메신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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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남예술제 은상 등 잇단 수상…세월호 추모행사도
“다음 목표는 한예종 입학해 더 큰 무대서 첼로 연주하는 것”
2022년 12월 04일(일) 19:20
“첼로 연주를 하면서 느낀 울림과 따뜻한 메시지를 다른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노하은(17·전남예술고 1년·사진)양의 장래 희망은 “첼로 연주를 통해 알게 된 음악을 다른 분들과 함께 나누는 첼리스트”가 되는 것이다. 음악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며 음악이 주는 또 다른 세상과 감정을 전해주는 메신저가 되고 싶다는 성숙한 답변을 내놓을 정도로 소신이 뚜렷했다. 전남지역 다른 연주자들과 오케스트라를 이뤄 세월호 추모행사(8주기), 가정의 달 기념행사 등에서 음악을 나누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이같은 생각과 무관하지 않다.

노양은 올해 전남도의 새천년으뜸인재 예체능리더(첼로)로 뽑혔다. 첼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부모님과 간 교회에서 들은 첼로 연주를 접한 뒤 푹 빠져 시작했다는 게 노양 설명이다.

“힘들 때 첼로를 연주하면 그 울림과 깊이가 다른 악기들과 달라 위로를 얻을 수 있고 마음도 차분해지는데, 그 때 기분이 참 좋다”는 게 노양이 전해주는 첼로의 매력이다. 선 굵은 중저음의 매력을 접한다면 첼로를 잊기 어려워져 ‘이만 하면 됐어’가 아니라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연습 시간을 늘려가면서 본격적으로 매달린 이유이기도 하다. 또래 친구들과 노는 것보다 첼로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중학생이 된 뒤에는 매일 5~6시간 연습을 할 정도로 집중했다. 좋아하는 음악을 꾸준히 연습하면서 중 2학년 때 찾아온 슬럼프를 이겨냈고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과도 냈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21년 제 66회 호남예술제 중등부 첼로 부문 은상을 수상했다. 지난 1956년 첫 대회를 개최한 호남예술제는 전국을 대표하는 종합문화예술축제다. 광주·전남 뿐 아니라 명실상부 전국을 대표하는 종합예술제로 자리잡으면서 수많은 예술인들을 배출하는 등 한국 예술계의 텃밭 역할을 해오고 있다.

같은 해 열린 전남 제 17회 전국음악콩쿠르 대상전 현악기부문 첼로 우수상, 전남 제 15회 전국음악콩쿠르 광양 현악기부문 첼로 2등상 등도 받았다.

전남예술고에 입학한 올해에는 처음 이화콩쿠르를 경험하면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자신만의 해석을 담은 연주로 심사위원, 관객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콩쿠르에서 당시 참가자 대부분인 수도권 예술고 학생들과의 경쟁은 새로운 자극제가 됐다.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부모님의 응원과 격려도 힘이 됐다.

노양은 고교 재학 중 호남예술제 금상, 이화콩쿠르 수상 등을 목표로 도전 계획을 꼼꼼히 세워놓았다. 다른 악기와 조화를 이루는 합주를 통해 관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연주를 하는 데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예술고를 졸업한 뒤에는 한예종에 입학, 더 큰 무대에서 첼로 연주를 하겠다는 게 그의 희망이다.

노양은 “첼로 연주를 통해 음악이 주는 따뜻함을 다른 분들과 나누는 첼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