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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주는 즐거운 상상
“이강인 패스 - 손흥민 발로·조규성 머리로 ‘골인’
호날두가 별거냐? 포르투갈 꺾고 16강 진출”
포르투갈과 H조 최종전 축구 팬들 “2002 신화 다시 한 번”
2022년 12월 01일(목) 19:04
한국 축구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2002년 월드컵’을 떠올리는 팬들이 많다.

당시 한국은 우리나라에서 열린 D조 예선 3차전에서 박지성의 결승골로 포르투갈을 1-0으로 침몰시켰다. 한국은 강호 포르투갈을 잡으면서 16강에 진출,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상대한다.

1무 1패인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꺾어야 16강 진출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많은 팬이 그때를 떠올리며 이번에도 포르투갈을 꺾고 16강에 오르는 극적인 반전을 고대하고 있다.

공은 둥글다. 포르투갈이 물론 강팀이지만 ‘세계 최강’의 위용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국 베팅업체 가운데 하나인 ‘윌리엄 힐’의 경우 한국이 1-0으로 이기는 배당률 14/1, 포르투갈의 1-0 승리 배당률 13/2 정도로 보고 있다.

객관적으로 포르투갈은 FIFA 랭킹 9위로 28위인 한국보다 한참 위에 있는 나라다. 게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라는 ‘슈퍼스타’까지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에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에이스’ 이강인(마요르카), 광주대 출신 조규성이 건재하다. 수비진의 ‘최종 병기’ 김민재의 출전도 예상된다.

조규성의 골감각이 물 올랐고, 창의적인 패스와 킥을 보유한 이강인도 최종전을 벼르고 있다.

조규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 1경기에서 2골을 넣는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최고의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현재 포르투갈은 2승으로 16강 진출을 이미 확정해 여유가 있다.

갈비뼈 골절인 다닐루 페레이라는 물론 부상 회복 중인 오타비우, 우루과이와 2차전 경기 도중 근육 부상으로 교체된 누누 멘드스 등이 한국전을 쉬어갈 가능성이 있다.

조 1위를 해야 16강에서 브라질을 피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포르투갈은 한국에 1골 차로 지고, 가나가 우루과이를 1골 차로 이겨도 조 1위를 지킬 수 있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 확정이다.

반대로 우리나라는 4년 전에 비해 ‘해보자’는 팀 분위기가 훨씬 뜨겁다.

이번에는 1, 2차전에서 1무 1패에 그쳤지만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고, 벤투 감독이 2차전 퇴장으로 벤치를 비우게 돼 오히려 선수들의 투지를 자극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또 포르투갈의 간판 호날두에게는 우리나라 축구 팬들을 대신해 선수들이 갚아 줄 ‘빚’도 있다.

호날두는 2019년 유벤투스 소속으로 서울에서 열린 친선 경기 출전을 위해 방한했지만 원래 계약 내용과 달리 1분도 뛰지 않아 ‘날강두’(호날두와 날강도를 합성한 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당시 분노한 팬들이 호날두의 소셜 미디어에 몰려가 불쾌한 감정을 여과 없이 표출했고, 행사 주최사를 상대로는 대규모 민사 소송까지 냈을 정도였다.

‘포르투갈전이 마지막 경기가 아니길 바라’는 팬들의 여망을 안고 경기장에 나서는 벤투호가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윤영기 기자 penfoot@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