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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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다
결혼식 봇물, 연말까지 피크타임 90% 예약 종료
영화관 관객 1년만에 2배 ‘코로나 전’ 70% 회복
지역축제 대부분 예정대로·연말 호텔 예약 꽉 차
2022년 10월 06일(목) 19:55
/클립아트코리아
광주지역의 웨딩홀이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전히 해제하고 ‘일상회복’을 선언하면서 결혼식을 미뤘던 커플들의 결혼이 봇물처럼 터지고 있기 때문이다. “매 주가 결혼의 달인 5월 같다”는 것이 웨딩홀 관계자의 말이다.

6일 광주시 동구 ‘웨딩의 거리’에 있는 드레스 전문점 문 앞 칠판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예약이 가득 찬 명단이 적혀있었다.

매장 안에는 결혼식을 앞둔 커플이 드레스를 살피고 있었다. 매장 직원은 “9월에만 200팀에 달하는 손님이 찾아왔다. 이번 주 예약도 마감됐다”고 말했다.

광주시 광산구의 한 대형 웨딩홀 관계자는 “올해는 주말 결혼식 예약이 모두 마감됐고 내년 연말까지 주말 피크타임(점심시간)에는 예약이 90% 이상 꽉 찼다”고 말했다. 서구에 있는 다른 대형 예식장도 올 연말까지 주말 피크타임은 예약률이 90%를 넘었다고 밝혔다.

예식장 관계자는 “거리두기 탓에 지난 2년간 미뤄왔던 결혼식이 하나 둘씩 진행되고 최근 결혼까지 겹치면서 매 주가 5월 같다”면서 “지난 1일 토요일 하루 하객 수만 1만명 이상이었고 결혼식 상담문의도 2~3배 늘어 예약부 직원들은 밀려드는 상담전화에 정신없는 상태다”고 웃어보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주 날아오는 청첩장에 축의금이 부담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결혼뿐 아니라 사회 각 분야가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다.

영화관을 찾는 광주지역 시민들도 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동안 광주 영화관을 찾은 관람객은 약 36만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달(18만명) 대비 2배 가량 증가했고, 2020년 같은 달(9만명)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9월과 비교해도 관람객(55만3000명) 수나 매출액이 70~80% 수준까지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지난 5월 코로나 이후 첫 천만영화(범죄도시2)가 탄생하면서 영화산업이 회복될 징후를 보였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극장에서 취식도 가능해지는 등 방역지침 완화가 관람객 증가에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코로나로 ‘올 스톱’ 상태였던 지역 축제도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남 주요 축제 116개 가운데 약 75%인 89개의 축제가 취소됐다. 올해 9월까지도 54개의 축제 중 절반인 26개가 취소됐지만 10월부터는 전남 주요 축제 43개 가운데 취소된 6개를 제외한 나머지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

7일 열리는 ‘순천푸드 앤 아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장성 황룡강 가을꽃축제’(8일~16일), ‘목포항구축제’(14~16일), ‘함평 대한민국 국향대전’(10월 21일~11월 6일), ‘해남 미남축제’(11월 4~6일) 등이 줄줄이 예정돼있다. 특히 장성 가을꽃축제는 코로나 유행으로 3년만에 개막한다.

광주에도 13일부터 5일간 광주 ‘충장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는 세계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버스커즈월드컵과 현지 요리사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문화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광주시 동구는 올해 50만 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추진단 관계자는 “해외입국자 7일 의무격리가 해제되면서 20개국 이상에서 관계자를 초청했다. 코로나 이전보다 규모를 확대해 세계적인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손님 맞을 채비에 분주하다. 이번 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0% 증가했다는 것이 광주시 서구의 유명호텔 관계자의 전언이다.

행사 인원 제한이 폐지되면서 300명대 행사도 열리고 있고, 객실 점유율도 70%를 전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 서구 라마다호텔 관계자는 “올 상반기를 지나면서 최근 조금씩 매출이 늘고 있다. 연말에도 매출 증가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고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9월 대비 객실 점유율과 식음료 매출이 2배 정도 늘었다”고 말했다.

/천홍희 기자 stro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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