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꺾였다? 아직 안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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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꺾였다? 아직 안꺾였다!
호남통계청 ‘9월 소비자물가 동향’
광주 5.6%·전남 6.3% 올랐지만 두 달째 상승세 둔화
이달부터 공공요금 인상에 연 6%대 상승 여지 남겨
2022년 10월 05일(수) 18:00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째 누그러졌지만 이달부터 필수 공공요금인 전기·가스료가 오르면서 고물가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광주 5.6%·전남 6.3% 올랐다.

지역 물가 상승세는 두 달째 완화하는 추세다.

광주는 7월 6.6%에서 8월 5.8%, 9월 5.6%로 ‘5%대’로 내려앉았다. 전남은 두 달 전 7.3%에서 8월 6.6%, 9월 6.3%로 6% 초반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전남의 경우 1~9월 누계 물가 상승률이 5.7%로, 연간 물가가 6% 선까지 오를 여지를 남겨뒀다.

체감물가를 반영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광주 6.8%·전남 7.0%로, 두 지역 모두 전국 평균(6.5%)을 웃돌았다.

<호남지방통계청 제공>
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과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요금, 집세, 공공서비스 물가 등은 전달보다 상승세가 주춤했다. 하지만 전남지역 개인 서비스 물가는 전달보다 상승 폭이 올랐다.

지난달 개인 서비스 물가는 전년보다 광주 5.8%·전남 6.5% 상승했다.

광주 상승률은 전달과 같았지만 전남은 지난 8월 6.3%에서 상승률이 더 올랐다.

개인 서비스 물가에 포함된 외식물가는 전남이 3개월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전남 외식물가 상승률은 9.7%로, 전국 평균(9.0%)을 웃돌았다. 전남 외식물가 상승률은 지난 1993년 3월(10.0%) 이후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광주 외식물가는 전년과 비교하면 8.4% 올랐는데, 전달 상승률(8.6%)보다는 완화됐다.

호남통계청이 조사한 458개 품목 가운데 광주에서는 351개가 전년보다 가격이 올랐고, 전남은 362개가 전년보다 상승했다.

이들 품목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배추였다.

지난달 배추 가격은 전년보다 광주 98.0%·전남 83.4% 올랐다.

무 가격도 광주 96.9%·전남 83.3% 상승했고, 풋고추는 광주 35.0%·전남 66.7%, 당근은 광주 65.8%·전남 37.4% 뛰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는 누그러졌지만 등유(광주 61.2%·전남 75.3%↑)와 경유(광주 28.5%·전남 28.9%) 상승률은 여전히 높았다.

전년보다 가격이 크게 떨어진 품목은 광주에서 17.0%, 전남에서 13.7% 하락한 쌀과 병원검사료(광주 19.7%·전남 19.6%↓), 유치원납입금(광주 15.2%·전남 59.2%), 배(광주 22.2%·전남 9.0%) 등이 있었다.

물가 상승 폭이 낮아지고 있지만 10월 전기·도시가스 요금 인상과 국제 유가 추이, 환율 등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보통 (물가가) 정점을 찍으면 급격하게 쭉 내려와야 하는데 (이번에는) 고원 형태를 만든 후 일정 기간 높은 수준에서 완만하게 내려올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물가 안정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농산물 수급, 에너지 가격 변동성 등 물가 관련 주요 요인을 지속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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