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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바로 알기] 미파열성 뇌동맥류 치료 - 문종현 광주기독병원 신경외과 진료과장
개두술·색전술, 상황에 맞게 치료해야
극심한 두통·경련·구토 동반…직경 10㎜이상 동맥류 파열율 높아
환자나이·건강상태·동맥류 위치·모양·크기 등 고려 치료방법 결정
2022년 09월 25일(일) 19:20
광주기독병원 문종현 신경외과 진료과장이 뇌동맥류 환자에게 혈관내 코일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
사람이 살면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가 뇌졸중이며 우리는 흔히 ‘중풍’이라고 알고 있다. 이 뇌졸중은 크게 뇌출혈(출혈성 뇌졸중)과 뇌경색(허혈성 뇌졸중)으로 나눌 수 있다.

◇뇌동맥류 증상과 진단

뇌출혈의 원인으로 고혈압,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 등이 있다. 이중 뇌동맥류 파열에 의한 지주막하출혈은 전체 뇌졸중의 5%를 차지하며, 매년 10만명당 10명정도 발생한다. 뇌동맥류가 터지게 되면 약 1/3은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고, 약 1/3은 병원으로 후송 중 혹은 입원 중 사망하거나 상태가 나빠 치료를 시행 받지 못하게 되는 무서운 질병이다. 환자는 생전 경험해 보지 못한 번개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을 호소하며, 오심 구토가 동반되기도 한다. 더 나아가 경련, 의식 소실, 혼수상태에 빠질 수 있다. 최근 의학발전에 따른 치료방법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그 예후는 극히 불량하다.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람들의 건강한 삶, 건강한 노후에 대한 갈망이 높아지고, 뇌혈관자기공명영상(MRA), 뇌혈관전산화단층촬영(CTA)등 영상검사가 발전하면서 미파열성 뇌동맥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으며, 미리 발견해 파열로 인한 출혈을 예방하는 치료의 요구도 많아지고 있다.

◇미파열성 뇌동맥류

미파열성 뇌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성은 연 1~2%정도라고 한다. 이를 근거로 하면 10년 후에는10~20%, 20년 후에는 20~40% 환자가 파열하게 된다. 특히 직경이 10㎜이상의 큰 동맥류는 파열율이 높다. 따라서 뇌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 뇌동맥류를 미리 발견하게 되면 뇌동맥류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치료하는 것이 더 위험하거나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라면 치료를 권유한다.

환자의 나이, 동맥류 위치, 모양과 크기,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치료방법을 결정하며, 치료하는 방법에는 전통적인 개두술 및 클립결찰술이 있으며, 이는 두개골편을 제거하고 수술용 미세현미경을 통해 직접 뇌조직 사이에 있는 뇌동맥류의 목부위를 확보해 클립으로 결찰하는 방법이다.

다른 방법으로는 최근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혈관내 코일색전술이 있다. 이는 전신마취하에 평균 2~3시간이 소요되며, 머리를 열지 않고 대퇴동맥을 천자한 뒤 도관을 머리로 가는 혈관내에 위치시키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실시간으로 연속 방사선(X-선)촬영해 혈관모양을 간접적으로 보고, 미세도관을 뇌동맥류 안으로 넣어 백금코일로 뇌동맥류를 채워 넣어 치료하는 방법이다.

개두술 및 클립결찰술은 혈관내 코일색전술에 비해 재발률이 적다는 장점은 있으나, 중장기적 예후는 혈관내 코일색전술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다.

환자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입원기간이 짧으며, 머리를 열지 않고 미파열성 뇌동맥류를 치료할 수 있는 혈관내 코일색전술을 대부분 선호하지만, 모든 경우에 가능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뇌혈관전문의와 상의하여 각각의 환자에 맞는 최상의 치료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채희종 기자 cha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