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충암고 좌완 윤영철을 낙점했다.

KIA가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윤영철을 지명하는 등 모두 10명을 선발했다.

189cm, 87kg의 체격을 지닌 윤영철은 최고 145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커터 등을 구사한다. 변화구 제구력을 앞세운 윤영철은 경기 운영 능력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서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체계적 지도를 받는다면 구속이 향상돼,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다.

앞서 박동원 트레이드 당시 키움에 2라운드(전체 12번) 지명권을 양도한 KIA는 3라운드에 정해원(휘문고·내야수)을 지명했다.

185cm, 87kg의 정해원은 팀에 필요한 우타거포형 3루수. 입단 후 수비 부문의 발전을 이룬다면 팀 핵심자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지녔다.

4라운드에서 선택한 김세일(마산용마고·투수)은 189cm의 장신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높은 타점에서 시속 150km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좌완파이어볼러’로 기대를 모은다.

5라운드 곽도규(공주고·투수)는 186cm, 90kg의 체격을 지닌 좌완 투수로 디셉션과 구위가 좋다. 시속 140km 중반대의 묵직한 공으로 타자를 압도하는 유형으로, 불펜에서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6라운드 이송찬(동성고·투수)은 188cm, 87kg의 우완투수로, 올해 꾸준히 구속이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0km 중반대의 구속에 안정적인 제구도 갖췄다.

KIA는 또 7라운드 이도현(휘문고·투수), 8라운드 박일훈(안산공고·투수), 9라운드 김도월(서울고·내야수), 10라운드 김재현(송원대·내야수), 11라운드 고윤호(경기고·내야수)도 선택했다.

우완 이도현은 타고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평이며, 박일훈은 올해 우완 가운데 직구 RPM(분당 회전수)이 가장 높게 측정되는 구위가 좋은 투수다.

김도월은 올해 고교 유격수 가운데 신체 조건(188㎝·78㎏)이 가장 좋고, 주력과 파워가 뛰어나 발전 가능성이 크다.

김재현은 운동능력과 주력이 뛰어난 우투좌타 유격수로 내야 유틸리티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윤호는 우수투수들이 포진한 서울권 주말리그에서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중장거리포 내야수다.

KIA 권윤민 전력기획팀장은 “자신만의 확실한 색깔을 지닌 선수들을 지명하고자 했고, 원했던 선수들을 모두 뽑게 돼 만족스럽다”면서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투수들과 운동 능력이 뛰어난 우완투수,공격력에 강점을 보인 내야수들이 팀 미래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