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거장 감독 미클로시 얀초 작품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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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거장 감독 미클로시 얀초 작품 속으로
광주시네마테크, 탄생 100주년 특별전…26일~9월9일 광주극장
‘칸타타’·‘적과 백’·‘붉은 시편’ 등 영화 6편 상영…강연·시네토크도
2022년 08월 22일(월) 21:00
미클로시 얀초
헝가리 출신의 영화계 거장 미클로시 얀초(1921.9.27~2014.1.31)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광주시네마테크는 오는 26일부터 9월 9일까지 광주극장에서 미클로시 얀초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공산권 영화로는 드물게 지식인의 위기의식을 담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미클로시 얀초가 극영화 감독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칸타타’(1963)와 세계 영화사의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적과 백’(1967), 1972년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붉은 시편’(1972), ‘검거’, ‘대결’, ‘아뉴스 데이’ 등 그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영화 6편이 상영된다.

미클로시 얀초는 1921년 헝가리 바크에서 태어났으며, 80여 편이 넘는 수많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연출한 예술가다.

명성에 비해 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된 자리는 많지 않았으나, 1988년 88서울올림픽을 기념한 한국-헝가리 합작 공연 ‘노스토이(회귀)-불의 아해들’의 연출자로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1960~1970년대 만들어진 얀초의 작품은 후대 영화인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헝가리를 대표하는 또 다른 거장 벨라 타르는 본인 영화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미클로시 얀초를 지목한 바 있다.

영화 ‘붉은시편’
얀초 특유의 혁신적인 영화 언어와 정치, 사회, 역사를 성찰하는 주제의식이 최절정으로 조화를 이룬 전성기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서는 그의 작품 세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강연도 마련된다. 27일 ‘적과 백’ 상영 후, 한국외국어대학교 헝가리어과 유진일 교수가 ‘유럽 속 아시아, 헝가리의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강연하며, 9월 8일 ‘검거’ 상영 후에는 유운성 영화평론가의 시네토크가 진행된다.

한편 광주극장은 오는 25일 제74회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와 사랑도 취업도 말아먹은 스물다섯 살 ‘주리’의 달달하고 기운찬 자력갱생 프로젝트를 감성적이고 트렌디한 연출로 담은 신예 곽민승 감독의 장편 데뷔작 ‘말아’를 개봉한다.

31일에는 칸영화제 3관왕을 차지한 멕시코의 젊은 거장 미셸 프랑코 감독의 신작 ‘썬다운’이 개봉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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