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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호 경찰국장 임명 철회하라”
광주 공무원노조 촉구…“노동운동 동료 밀고 의혹”
2022년 08월 11일(목) 20:40
김순호 초대 경찰국장. /연합뉴스
광주지역 공무원 노동조합이 ‘노동운동 동료 밀고’ 의혹을 받고 있는 행정안전부 김순호 경찰국장 임명 철회를 정부에 요구했다.

광주시·5개 자치구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는 11일 “항일운동 독립운동가를 일제에 밀고한 영화 ‘밀정’이 떠오른다”며 “김순호 치안감의 경찰국장 임명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김순호 경찰국장은 30여 년 전 ‘인천 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활동 중단 후 잠적, 민주인사 탄압을 상징하는 치안본부 ‘대공 특채’로 뽑혀 승승장구한 경찰”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노조는 “경찰직장협의회, 총경 등 대다수 경찰과 국민의 반대, 위헌·위법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찰국 신설이 지난 1일 강행된 데 이어, 경찰국장 자리에 밀고 특채 경력자가 임명됐다”며 “이는 수많은 민주화운동 유공자들과 성숙한 민주 시민들을 우롱하는 부적절한 처사”라고 했다.

노조는 “당시 그가 사라지자마자 같이 활동했던 인노회 활동가들이 대거 구속돼 고초를 겪었다. 많고 많은 경찰 중 민주인사 탄압을 상징하는 ‘치안본부’ 출신을 앉혀야 하는가”라며 “노동운동 활동가들을 배신하고 입신출세한 ‘밀정’ 의심자를 임명한 것은 현 정부의 경찰 장악 등 민주주의 퇴행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성균관대민주동문회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국장은 재학 중이던 1983년 학생운동을 하다 녹화공작 대상자로 분류돼 군에 입대했고, 이후 성균관대 주요 이념 서클의 동향을 보고하는 정보원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 확인된 바 있다”며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강경대 열사 부친 강민조씨 등과 함께 사퇴촉구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