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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코앞인데…쌀 80㎏값, 4년 만에 18만원선 무너져
전남농협 ‘쌀의 날’ 앞두고 부산·제주서 판촉전
2022년 08월 07일(일) 14:30
전남농협 관계자가 지난 5일 부산의 한 대형마트에서 전남 쌀 ‘풍광수토’ 구매 고객에게 쌀 500g을 추가 증정하고 있다.<전남농협 제공>
지난달 말 산지 쌀값이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협 전남지역본부는 8월18일 ‘쌀의 날’을 앞두고 부산과 제주지역 판촉전을 벌이며 전남 쌀의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7일 통계청 산지 쌀값 조사 결과에 따르면 80㎏ 쌀(정곡) 한 가마니 가격은 지난달 25일 기준 17만5672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2만3424원)보다 21.4%(-4만7752원) 하락했다.

전달(18만860원)보다는 2.9%(-5188원) 떨어진 가격이다.

쌀 80㎏ 한 가마니 값 18만원대가 무너진 건 4년 만이다.

지난달 말 쌀값은 지난 2018년 6월(17만492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달 초 전남 쌀 재고는 10만t으로, 지난해보다 188% 폭증했다. 전국 재고에서는 25% 비중을 차지한다.

이달 말이면 순천과 해남 등지에 조생종 벼 수확이 시작되면서 2022년 신곡 수매 시기에 쌀을 비축할 창고가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과잉 생산된 쌀을 3차례(1~2차 27만t, 3차 10만t 진행 중)에 걸쳐 시장 격리했지만 적정 시기를 넘겼을 뿐만 아니라 최저가 입찰제도(역공매)를 고수하면서 쌀값 하락을 부추기는 역효과가 났다.

전남농협은 부산과 제주지역 유통매장을 대상으로 전남 쌀 대표브랜드 ‘풍광수토’ 알리기에 나섰다.

이는 8회 ‘쌀의 날’(8월18일)을 기념하고 전국적으로 풍광수토 인지도를 올려 쌀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풍광수토는 한국소비자협회 주관 ‘대한민국 명가 명품 대상’을 2020년부터 3년 연속 수상했다.

전남농협은 전남도와 함께 ‘풍광수토’(10㎏) 2만포대를 부산·제주도 중대형마트 40여 개 매장에 공급하고 고객 사은행사도 했다. 판촉전에는 부산 공급업체 서인인터네셔널과 제주 좋은쌀유통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10㎏ 1포대 구매 고객에게 쌀 500g을 사은품으로 증정했다.

풍광수토 브랜드 누적 매출액은 부산·경상권 50억원(2043t), 제주도 122억원(5255t)으로 2017년 풍광수토 새 단장 이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박서홍 전남본부장은 “쌀 공급과잉 기조 속에서 쌀 소비량 감소와 재고보유 과다, 수입쌀 방출로 쌀 산업은 위기에 봉착한 상황”이라면서 “전남농협은 쌀 소비확대를 위해 홍보·마케팅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8월18일은 ‘쌀의 날’로 불린다. 쌀 미(米)를 나눠 쓰면 八(8), 十(10), 八(8)이 되는데, 쌀 한 톨을 얻기 위해선 농부의 손길이 여든여덟 번 필요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