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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해피트리’ 봉사단체 이끄는 김민수 씨 “자신이 나눌 수 있는 만큼 나누는 것이 참 봉사”
도시락 배달·장수사진 촬영 등 16년째 봉사활동
장애인들 복지사업도 추진 중
2022년 08월 03일(수) 22:30
“우리가 가진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행복한 사회환경이 필요합니다. 하루 일상에서 나를 위해 쓰는 시간을 줄여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시간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참 봉사라 생각합니다.”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관심을 두는 게 쉽지 않은 요즘 10년 넘게 매주 꾸준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목포에 거주하는 김민수(56·사진)씨.

김씨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30분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독거노인, 새터민 등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의 도시락’을 직접 배달하고 있다. 벌써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김씨가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건 지난 2005년부터다. 사회복지에 관심이 생겨 목포과학대 케어복지과에 입학한 김씨는 우연히 간장과 맨밥으로만 끼니를 떼우는 독거노인의 집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힘겹게 생계를 꾸렸던 어머니의 얼굴을 떠올리며 모든 어르신을 부모처럼 생각하며 돕게 됐다.

지난 2006년 (사)나눔과기쁨 목포지회를 발족한 뒤 봉사에 뜻을 함께하는 회원들과 합심해 ‘해피트리’라는 이름의 봉사단체를 이끌게 됐다.

김씨를 포함한 회원 50여 명이 매달 내놓은 기부금 54만 원으로 운영되는 해피트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도시락 배달 외에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매년 명절 어르신들을 초청해 위안 잔치를 열고 무안의 한 요양원에서 식당봉사와 장수사진 촬영을 돕고 있다.

목포시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인 김씨는 자신 역시 장애를 갖고 있지만,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예술적인 재능을 가진 장애인들이 많지만 비장애인에 견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 균등이 필요하다는 게 김씨의 설명이다.

“청소년기 장애인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 균등역할을 위해 한국장애인종합예술학교 활용 방안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아울러 독거노인들의 요양원 입소가 수용 개념이 아닌 자유로운 그룹 홈을 통해 극소수 사람들의 도움만이 아니라 대다수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간마련을 위한 사업도 추진 하려 합니다.”

김씨는 “봉사에 대한 편견은 이제 버려야 한다. 물질적인 것도 분명 필요하다”며 “하지만 몸으로 움직이는 봉사, 즉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 나누는 것이 참 봉사”라고 덧붙였다.

/글·사진=목포 박영길 기자 kyl@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