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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해외 첫 ‘5·18민주화운동의 날’ 제정된다
캘리포니아 주의회 최석호 의원 대표 발의…9일 본회의 통과 낙관적
해외 기념일 제정 확산 계기로…광주시·기념재단도 기념식 참석키로
2022년 08월 01일(월) 20:20
나비가 날아다니는 국립 5·18 민주묘역의 모습. [광주일보 자료사진]
해외에서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이 임박했다.

오는 9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본회의에서 ‘5·18 민주화운동 결의문’과 매년 5월 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안이 통과를 앞두고 있다.

해당 안이 통과되면 해외에서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날’이 제도적으로 지정되는 것이다.

1일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새벽 2시 30분(캘리포니아 현지 시간 8일 오전 10시 30분)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청사 건너편 하이엇 리젠시 새크러멘토(Hyatt Regency Sacramento)호텔에서 캘리포니아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기념식이 열린다.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을 포함하는 결의안(HR120)은 지난 6월 21일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민 1세대)이 대표 발의했다.

최 의원은 미주 한인 최대 거주지인 캘리포니아주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날을 제정해야 한다고 생각해 결의안을 발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는 200만 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에 60만 명에 집중돼 있다.

최 의원이 발의한 결의안은 우리나라로 따지면 상임위원회를 통과하고 9일 본회의 통과만 남겨두고 있다는 것이 광주시의 설명이다.

결의안 ‘HR120’는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모범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위상을 달성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5·18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

‘HR120’에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한국의 광주시민들은 열정과 용기로 함께 뭉쳐 목숨을 걸고 민주화의 신념을 지키고자 불의한 지도자들의 가혹한 독재정권에 맞서 투쟁했다”, “한국 국민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한 광주시민의 희생을 기리며 한국의 민주화를 이끈 5·18 민주화운동의 증거와 기록 그리고 귀중한 문화유산은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공식적으로 등재 돼 있다”,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민주화의 메카로 만들었고 군사독재에 억눌려 있던 한국민족에게 희망을 줬다”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2023년 5월 18일 이후 매년 5월 18일을 캘리포니아 ‘민주화운동의 기념일’로 선언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결의안에 동참한 의원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본회의 통과는 낙관적이라는 것이 광주시와 5·18기념재단의 설명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최 의원을 도와 결의안을 준비한 김형률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 대표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본회의 통과 당일 200여명의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식을 거행한다. 기념식은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5·18기념재단LA, 재미시인협회 등이 함께한다.

광주시 관계자와 5·18기념재단 측도 기념식에 참석한다. 5·18기념일 제정을 축하하며 기념일 제정을 미국 각 주는 물론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기념일 제정으로 광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해외 도시 등에도 5·18기념일 제정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념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의 축하 영상 메시지와 최석호 의원, 김형률 대표 등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