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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Fun)한 도시’ 광주 한바퀴] 도심서 거리공연 즐기고 박물관으로 소풍 떠나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5개월 대장정
서커스·음악회·댄스경연 등 공연
국립광주박물관 아트피크닉 프로그램
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 다양한 전시
청춘발산마을 숨은 매력 찾는 재미 쏠쏠
2022년 07월 25일(월) 21:00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지난 6월 4일 5·18민주광장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광주문화재단 제공>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된 7월, ‘뻔하지 않은 펀(Fun)한 도시’ 광주 곳곳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3년만에 광장으로 돌아와 시민들에게 신나는 공연예술을 선물하는 ‘광주프린지페스티벌’, 국립광주박물관과 광주시립미술관, 비엔날레전시관이 들어서 있는 중외공원 문화벨트의 재미난 공간들, 별의 별 청춘 이웃들의 별난 아이디어로 광주의 새로운 명소가 된 청춘발산마을로 떠나본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

지난 6월 4일, 광주시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반가운 축제가 열렸다. 3년만에 대면 행사로 치러진 거리예술축제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개막하는 날이었다. 그동안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비대면·온라인 위주로 진행됐던 프린지페스티벌은 그동안의 아쉬움을 털어내고자 시민 참여형 거리예술축제로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은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즐긴다’는 취지로 2016년 처음 시작됐으며 장르나 형식, 정해진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어가는 광주 대표 거리예술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올해는 ‘시민, 예술愛(애) 물들go(고)’를 주제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문화예술로 위로해 나갈 계획이다.

첫날 민주광장에는 거리축제 개막 소식에 많은 시민들이 찾았고 오랜만에 펼쳐지는 화려한 거리 공연에 날이 어두워지도록 자리를 떠날 줄 몰랐다. 포스의 컨템포러리 종합서커스, 애니메이션 크루의 스트릿댄스, 타악그룹 아냐포의 타악 퍼레이드 등 공연이 펼쳐질 때마다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마을로 찾아간 두 번째 페스티벌은 남구 푸른길공원이었다. 극단 즐겨찾기의 마임극 ‘즐거운 나의 집’, 기현수·기드온 부자밴드의 콩 음악회, 추억의 명곡을 노래하는 ‘타임머신 가수, 띵송’ 등이 청로정 앞 무대에 올랐다.

올해 축제는 ‘우리동네 프린지’와 ‘민주광장 프린지’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리동네 프린지’는 노대동 물빛근린공원(8월 27일), 신암근린공원(9월 3일) 등 5개구 다중시설 및 공원에서 10회, ‘민주광장 프린지’는 9월 24일, 10월 1~3일과 22일 민주광장에서 5회 진행된다. 프린지 페스티벌은 매회 온라인에서도 일부 관람이 가능하다.

지난 6월 11일 국립광주박물관에서 진행된 ‘아트피크닉’. 어린이들과 함께 참여한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아트피크닉

“주말이라고 무조건 멀리 나가야 할 필요 있나요? 텐트, 돗자리 들고 박물관으로 나들이 떠나요!”

광주시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공동주최하고 아시아문화콘텐츠시민네트워크가 주관하는 문화예술소풍 ‘2022 아트피크닉-박물관에 놀러온 예술 FUN:장’이 지난 6월 11일 첫 문을 열었다. 첫 아트피크닉이 진행됐던 6월 11일, 행사 첫날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더라도 예상을 뛰어넘는 많은 참여객들이 현장을 방문했다. 나무 아래 그늘을 찾아 돗자리를 펴거나 그늘막 텐트를 펼쳐 피크닉 분위기를 완벽하게 표현한 가족들도 있었다.

가이드와 함께하는 ‘신안선 보물을 찾아라’, 도자기 컬러 테라피 ‘자수로 그린 도자기’, 신사임당과 함께 초충도 그리기, 호국나비 만들기, 대형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네 멋대로 그려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박물관 계단 정원의 핑크아트숍에서는 그림책 푸드 테라피, 방향제 오일, 페이스페인팅, 캐릭터 비누만들기 등 플리마켓 공예체험이 열렸고, 자율체험 프로그램인 ‘상상놀이터’ 튜브 이글루와 박물관 물길 낚시도 인기가 높았다.

2002 아트피크닉은 중외공원 일대 국립광주박물관을 중심으로 10여차례 진행되며, ‘찾아가는 아트피크닉’은 5개 구별로 2회씩 총 10회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 일정은 9월 24일, 10월 1·8·15·22·29일, 11월 12일(오후 2~6시)이다. 찾아가는 아트피크닉은 동구 하늘마당(6월 25일·7월 2일), 북구 일곡근린공원(7월 9·16일), 서구 에너지파크(7월 23·30일), 광산구 쌍암공원(8월 20·27일), 남구 빛고을 농촌테마공원(9월 3·17일)에서 오후 4~8시까지 진행된다.

아트피크닉 프로그램 신청은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artpicnic2022)를 통한 온라인 사전접수와 현장 운영부스 접수가 가능하다.

7월 12일부터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는 ‘여행! 지금 떠납니다’전에 전시되고 있는 정승원 작가의 ‘프라이막’(2018).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전시와 공연, 공원과 산책로까지 완벽하게 갖춰진 북구 중외공원 문화벨트에 여름휴가와 방학시즌에 맞춰 재미난 소식이 전해진다.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가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상상속의 여행전시와 비엔날레전시관 광장에서 감상할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 26일까지 지구환경 위기의 심각성을 알려준 ‘나와 고래의 지구’전을 진행해 온 어린이갤러리가 이번에는 여행을 주제로 한 ‘여행! 지금 떠납니다’를 진행중이다. 2023년 6월25일까지 개최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을 마음껏 못 갔던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해 가까운 곳에서부터 시작해서 외국까지 ‘여행’이라는 상상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을 만들어주고자 전시장을 꾸몄다. 시립미술관에서는 청소년들의 방학기간인 7월과 8월 온라인 청소년 강좌 ‘미술관과 학교 사이’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이성낙(의학박사, 미술사가), 홍성미(미술사가), 전창림(화학자), 조현영(피아니스트), 이찬주(무용이론가) 등 전문가들이 ‘미술과 의학 사이’, ‘미술과 수학 사이’, ‘미술과 음악 사이’ 등을 주제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펼친다. 7월 1일부터 8월 12일까지 매주 금요일 미술관 홈페이지에 한 강좌씩 게재할 계획이며 1개월간 수강이 가능하다.

광주 양동 ‘청춘발산마을’의 108계단. 계단 곳곳에 청춘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적혀 있다.
#청춘발산마을

“내비게이션으로 쉽게 찾을 수 있기보다 숨바꼭질 하듯이 찾아야 하는게 더 재밌을 때도 있거든. 인생도 그런게 아닐까” 꽤나 높게 이어진 계단 한 켠에 적혀있는 문구가 마음에 확 와 닿는다. 마을 곳곳을 숨바꼭질 하다가 결국 시작점으로 돌아온 나에게 해주는 이야기 같다는 생각에서다.

이곳은 별의 별 이웃들의 반짝이는 별별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청춘발산마을’이다. 서구 양동 천변좌로에 붙어 있는 이곳의 본래 이름은 발산마을. 70~80년대 방직공장 여공들이 셋방살이를 하던 광주의 오래된 옛 마을로 일명 ‘달동네’라 불리던 곳이다. 90년대 이후 도심 공동화 현상과 방직공장의 쇠퇴로 여공들이 떠나면서 점차 빈집들이 늘어가고 나이든 어르신들만 남아 삶의 터전을 지켜오던 이곳은 2015년 도시재생 사업이 시작되면서 과거 활력 넘치던 마을의 모습을 되찾아갔다.

새로운 청년 이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젊은 예술가들이 마을에 정원을 만들고 집집마다 골목마다 알록달록 컬러를 입혔다. 발산마을 사람들을 의인화 한 ‘고무신 안의 사람들’ 조각작품이 붙은 집앞에서는 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청춘들에게 잊혀져 가던 마을은 청춘들의 손으로 재탄생하면서 ‘청춘발산마을’이라는 새 이름을 얻게 됐다.

마을 규모는 생각보다 넓다. 발길 닿는대로 마을 곳곳을 거니는데만 반나절이 소요된다. 추천코스별로 마을을 돌아보는 방법도 있다. 청춘빌리지(할매공방카페)-아우라팩토리-청춘빌리지2(다경이의식탁)-108계단-표류(아트숍&카페)-뽕뽕브릿지까지 공방을 체험할 수 있는 ‘다정한 청춘길’을 따라 걸어도 좋고, 108계단-엔카롱(수제디저트 카페)-발산전망대-오타쿠연구소-오방협동조합(마을공방)-플롱(베이커리 카페)로 이어지는 ‘달콤한 청춘길’을 따라 카페 투어를 즐기는 방법도 있다. 마을입구 쉼터를 시작으로 샘몰경로당-마을이 그린 그림1-청춘빌리지 마당(낙서칠판)-108계단(소리파이프)-마을이 그린 그림2-별마루문화공원-발산상회-108계단(포토존·쉴자리)-청춘빌리지(청춘메시지)로 이어지는 ‘소소한 청춘길’을 따라가면 마을의 숨은 매력을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진찍기 좋은 장소는 별마루 전망대와 알록달록 꾸며진 108계단. 108개의 계단이 아닌 계단의 주소가 108번길이라 붙여진 이름이다. 마을의 유일한 미니슈퍼인 발산상회에서는 오래된 빈티지 물건과 엽서들을 구매할 수 있고, 오방 협동조합에서는 예약을 통해 도자·한지·섬유·뜨개 등 다양한 공예체험이 가능하다.

/글=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사진=최현배 기자 cho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