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협 ‘농기계 은행’ 올해 171대 신규 공급…총 4265대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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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농협 ‘농기계 은행’ 올해 171대 신규 공급…총 4265대 임대
농작업 대행 ‘책임 운영자’ 3477대 장기 임대 중
올해 29만6800㏊ 농작업 대행…전국 3분의 1 규모
“농촌 고령화·인구 감소 대응 생산 효율 높일 방안”
2022년 07월 17일(일) 11:00
<자료:농협 전남지역본부>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심화하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 인력도 부족해지면서 농업 고율화를 통한 농가소득 제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농협은 농기계를 임대하거나 농작업을 대행하는 ‘농기계 은행’ 사업을 운영하며 농기계 이용 효율을 높이고 있다.

17일 농협 전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전남지역 농협들이 보유한 농기계는 4265대로, 전년보다 171대 증가했다. 전남농협은 지난 2017년부터 매년 40억원 상당 규모 농기계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현재 트랙터 2006대, 승용 이앙기 237대, 콤바인 169대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농기계 은행’ 사업을 통해 임대한 농기계는 4269대이다. 3477대는 농기계 은행 ‘책임 운영자’에게 빌려줬고, 782대는 직영 임대했다.

‘농기계 은행’이란 농협이 농기계를 구매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농업인을 책임 운영자로 지정, 이들에게 농기계를 빌려주거나 농협이 직접 농작업을 대행해주는 사업이다. 농기계를 빌려주는 단순 임대사업과 달리 농작업 대행을 병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책임 운영자는 공급가 500만원 이상 농기계를 5~10년 장기임대하며 매년 농기계값을 나눠서 내고, 임대 기간이 끝나면 농기계를 인수할 수 있다.

농협이 지정한 경지에 대해 농작업을 대신해 주고 위탁 농가로부터 작업료를 받아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책임 운영자는 농기계 초기 구매비용과 이자 부담 없이 농기계를 공급받을 수 있고, 위탁 농가는 경운·정지(땅 고르기)·이앙·수확 외에도 ‘직파재배’와 ‘무인헬기 방제작업’ 등 생산비 절감 효과가 큰 농작업을 지원받을 수 있다.

지난 5월 광주시 광산구 지죽동 일대에서 올해 처음 진행한 평동농협 모내기 행사. 평동농협은 농지 78㏊, 농가 238가구를 대상으로 이앙작업 등 농작업 대행을 추진한다.<농협 광주본부 제공>
전남지역 농협들이 농기계 은행 사업을 통해 올해 농작업 대행을 완료한 면적은 논 22만553㏊, 밭 7만6243㏊ 등 29만6796㏊이다.

이는 전국 농협 농작업 대행 완료 실적(94만8018㏊)의 31.3%에 달하는 면적이다.

벼농사를 기준으로 할 때 전남지역 농협 평균 작업 대행료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전남지역 농협 평균 경운 농기계 작업료는 3.3㎡(평)당 123원으로, 9개 도(道) 평균 128원을 밑돌았다.

정지 작업 대행료는 133원으로, 제주를 제외한 8개 도 평균 134원보다 낮았다.

이외 이앙 132원(평균 138원), 수확 170원(평균 177원) 등 전국 평균 대행료를 밑돌았다.

안승기 농협 전남본부 양곡자재단 차장은 “농촌 노동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농협 농기계 은행은 힘들고 어려운 농작업을 대신해 주고 민간보다 작업료가 저렴한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식량 고물가와 공급 위기 속에서 농업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2021 농업기계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남 농기계 보유량은 총 28만5482대로, 전년보다 1.6%(4506대) 증가했다.

지난해 농기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시·도는 경북으로, 전남의 1.5배 수준인 44만1391대를 지니고 있었다.

전남은 전년 28만976대보다 4506대 늘며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전남에서 가장 많은 농기계는 동력 경운기로, 전년보다 0.3%(246개) 많은 8만5541대를 보유하고 있었다.

전년보다 가장 많이 늘어난 농기계는 다양한 작업기를 부착할 수 있는 관리기로, 전년보다 1330대(2.9%) 늘어난 4만7513대로 집계됐다.

이외 농용 트랙터(4만4670대), 농산물 건조기(4만2350대), 동력 이앙기(2만3901대), 곡물 건조기(2만951대), 콤바인(1만2015대), 스피드 스프레이어(방제기·5139대), 파종기(2063대) 등 순으로 전남에 많았다.

전남 농업용 멀티콥터는 336대에서 지난해 465대로, 38.4%(129대)나 증가했다.

광주 농기계 보유량은 2020년 8394대에서 지난해 8545대로, 1.8%(151대) 증가했다.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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