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라자니 라로카 지음, 김난령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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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라자니 라로카 지음, 김난령 옮김
2022년 07월 01일(금) 21:00
운문 소설이라고 있다. 각각의 시가 모여 하나의 소설 형태를 이루는 작품을 말한다. 올해 뉴베리 아너상을 받은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는 118편의 시가 수록돼 있고 시는 마치 모자이크처럼 이어져 소설로 수렴된다. 인도에서 태어나 미국 켄터키주에서 자랐으며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한 라자리 라로카가 저자다.

뉴베리상은 어린이 노벨상으로 불린다. 지난 1922년 제정돼 매년 대상 한 작품과 우수상에 해당하는 아너상을 수여해왔다. 올해 뉴베리 아너상에 선정된 ‘빨강, 하양 그리고 완전한 하나’는 운문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모두 118편의 시는 부모의 기대와 자신이 좋아하는 것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여자 아이를 다룬다.

주인공 레하는 중학교 2학년으로 친구들과 어울리고 멋진 드레스를 입고 싶어 한다. 그러나 엄마는 레하가 자신이 만든 옷을 입기를 원하며 레하가 댄스파티에 가는 것을 싫어한다. 둘 사이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바로 엄마가 백혈병 판정을 받게 된 것.

레하는 엄마가 아프고 나서 문득 깨닫게 된다. 자신을 이루고 있는 세계들이 모두 완전하게 하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책은 운문소설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데, 독자들은 주인공의 세세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 운율 문장의 빼어난 비유는 독자들에게 환상적인 상상을 전달한다.

운문소설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영미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문학의 형태다. 시의 장점과 산문의 특징이 융합돼 있어 감정을 이해하고 이야기의 구성을 흥미롭게 엿볼 수 있다.

<밝은미래·1만5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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