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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5일-채희종 정치담당 편집국장
2022년 06월 24일(금) 01:00
‘6월 25일’ 하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민족 최대의 비극인 1950년 6·25 한국전쟁을 떠올린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마이클 잭슨’이나 ‘백반증’을 생각한다.

2009년 6월 25일은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갑자기 숨져 세계인에게 충격을 준 날이다. 세계적으로 1억 4000만 장이나 팔려 기네스북에 오른 앨범 ‘스릴러’(Thriller)를 비롯해 그가 발표한 곡들은 대부분 공전의 히트를 했다. 마이클 잭슨이 직접 고안한 특수 신발을 신고 몸을 앞으로 기울이는 장면은 20세기 최고의 춤으로 꼽힌다. 그가 숨지기 직전에는 극심한 수면 부족 탓에 자신의 노래 가사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은 특히 유명세만큼이나 편견과 악플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중 그가 백인을 닮고 싶어 수차례 성형 수술을 했고, 그로 인해 피부가 흰색으로 바뀌었으며 숨지기 전까지도 부작용에 시달렸다는 내용은 국내 팬들에게도 상당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흑인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 한다는 태도로 비쳐지면서 많은 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하지만 진실은 마이클 잭슨이 백반증 환자라는 사실이다. 질병으로 인해 백인 이상으로 얼굴 피부가 하얘지면서 성형수술 중독자라거나 자기(흑인) 혐오주의자라는 오명까지 쓴 것이다.

더불어 6월 25일은 세계백반증재단이 백반증을 잘 이해하고,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정한 ‘세계 백반증의 날’이다. 백반증에 시달렸던 마이클 잭슨 사망일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백반증은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파괴돼 나타나는 탈색소 질환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백색 반점, 백모증(모발 탈색)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백반증 환자들은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일상에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는 나쁜 징조로 보는 경향이 더 짙어 공격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인구의 1~1.5% 정도가 백반증을 갖고 있으며, 매년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백반증 증세가 있으면 스트레스와 자외선을 피해야 하며,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chae@kwangju.co.kr